[MBN 백브리핑] 옷차림을 보면, 생각이 보인다? [MBN 프레스룸]

【 앵커 】 다음 달 열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1차로 후보군을 추려내는 '컷오프'가 이틀 앞으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컷오프에 살아남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홍보전이 펼쳐졌는데요 후보들, 옷차림을 보면 뭘 생각하는지가 보인다고 하는데, 김은미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후보들 옷차림이 어땠길래 그래요? 【 기자 】 여기 보실까요? 어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비전발표회 모습인데, 여기 5선의 주호영, 조경태 의원, 3선의 윤영석 의원은 노타이 차림입니다 반면에, 초선의 김웅, 자칭 '0선'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보시다시피 넥타이까지 잘 차려 맨 정장 차림입니다 나이 든 사람은 젊게, 젊은 사람들은 좀 연륜 있어 보이게 입은 건데요 연설할 때도 이런 모습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환갑이 넘은 주호영 의원, 누가 봐도 젊은 감각의 경쾌한 노랫소리와 함께 등장했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SYNC: 주호영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안녕하십니까 패기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륜과 패기의 조화입니다 "』 혹시 보셨나요? 손에 태블릿 PC를 들고 나왔습니다 '나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야~'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같은 5선의 조경태 의원 볼까요? 조 의원은 자신이 28살, 정치 초년병 때의 포스터를 크게 띄웠는데요 왜 띄운 건지, 직접 들어보시죠 『SYNC: 조경태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저는 28살 나이에 제가 웃통을 벗고 출마를 했습니다 몸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마는 저 정신이 바로 저는 청년의 정신이다 감출 것 없는 정치! 당대표가 된다면 28살의 나이로 다시 돌아가서 여러분께 그 몸을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 '나도 젊을 땐 이렇게나 파격적이었어!'라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당 대표가 되면 그 몸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당선 공약까지 내걸었습니다 【 앵커 】 젊게 보이고픈 중진 의원들이라…그럼 젊은 후보들은 어때요? 【 기자 】 젊은 주자들은 오히려, 차분하게 연륜이 있는 모습으로 비치려 애썼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같이 보실까요? 『SYNC: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보궐선거에서 저희는 기록적인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저는 이 결과에 감탄하고 또 앞으로 두렵습니다 저는 원칙들을 제시하겠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하지 못해온 것들, 앞으로는 해야 됩니다 "』 보신 것처럼, 컬을 넣긴 했지만 2대 8 가르마를 타고,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평소 이 전 최고위원의 빠른 말투는 온데간데없고, 좀 느리다 싶을 만큼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려 애쓰는 게 보이죠? 이번엔 김웅 의원, 같이 보실까요? 『SYNC: 김웅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저는 20년간 검사였습니다 사기꾼 때려잡는 형사부 검사였습니다 저는 제 책상 위에 있는 기록들이 국민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 '정치는 초선이지만, 검사 경력이 20년이다'라고 강조한 건데, '나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아니야'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패션의 완성은 포인트죠 정장에 운동화를 매치하고 등장했습니다 초선의 김은혜 의원은 모두 정장을 입은 어제, 야구복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왜 야구복을 입은 건지, 직접 물어봤는데요 같이 들어보시죠 『SYNC: 김은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MBN 프레스룸 취재) "제가 야구선수가 꿈이었거든요 특히 이제 투수를 하고 싶었는데 여성으로서는 쉽지 않았었죠 그런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가 국민의힘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야구 좋아하는 분들은 이 말 익숙하실 것 같은데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정권교체 이뤄낼 수 있다, 김은혜가 당대표가 될 수 있다! 란 말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비전발표회인데, 비전도 비전이지만,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 싸움도 대단하네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