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잡이 규제 무용론...中 싹쓸이 속수무책 / YTN

오징어잡이 규제 무용론...中 싹쓸이 속수무책 / YTN

[앵커] 어획량이 줄고 있는 오징어 자원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조업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동해 북한 수역에서 이른바 '싹쓸이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은 어찌할 도리가 없어 반쪽 효과에 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강릉 주문진항 오징어잡이를 마친 어선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활기가 넘칩니다 어민들은 갓 잡은 오징어를 옮겨 싣느라 분주합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맘때 이런 풍경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오징어잡이 규제를 강화한 법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기 때문입니다 오징어 금어기를 4월부터 6월까지로 한 달 더 연장하고 포획 금지 몸길이는 기존 12cm에서 19cm 이하로 확대하는 내용입니다 4년 새 오징어 어획량이 1/4 수준까지 급감하면서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겁니다 문제는 오징어가 동중국해에서 동해 북부와 오호츠크해까지 회유하는 어종이어서, 국내 규제만으로는 오징어 자원 보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로 오징어 이동 길목인 동해 북한수역에서 중국어선들은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해 북한 수역에 들어간 중국 어선은 지난해 2,100여 척에 이어 올해도 이미 940척이 넘었습니다 [윤국진 / 강원도 연안채낚기연합회 회장 : 지금 오징어들이 북상하는 시기거든요 그러면 (동해 북한수역에서) 중국 배들이 다 대기하고 있는데, 그 배들에게 갖다 주는 것밖에 안 되죠 ] 하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북한 수역은 한중어업협정 대상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쪽은 제한할 수 없죠 관할권이 미치지 못하잖아요 ] 해양수산부는 북한, 중국 등과 계속 협의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미온적이어서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