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인데요" 군 간부 사칭 사기 주의보 [MBN 뉴스7]

"훈련 중인데요" 군 간부 사칭 사기 주의보 [MBN 뉴스7]

【 앵커멘트 】 군부대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특히 이번 뉴스 잘 보셔야겠습니다 부대 간부 행세를 하면서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하거나 예약한 다음 막상 날짜가 다가오면 훈련 중이란 핑계를 대면서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장난을 치거나 골탕을 먹이려는 게 아니라 또다른 사기수법까지 숨어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주범이 안 잡혔다고 하니 장진철 기자의 보도 보시고 각별히 조십하십시오 【 기자 】 지난달 20일, 강원도 춘천의 한 수건 대리점에 수건 200장을 제작해 달라는 전화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피해상인 - "21사단 김민재 중사라고 소속과 성명을 밝히고… 다른 군부대에서 주문 들어오듯이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의심 없이 (진행했습니다) " 물건을 찾아가기로 약속한 바로 전날, 갑자기 훈련을 나오는 바람에 날짜를 지키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훈련 마치는 대로 수건 대금과 함께 줄테니 전투식량 대금 900만 원을 대신 송금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렇게 편의를 봐주면 수고비 조로 200만 원 정도 웃돈까지 얹어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머뭇거리는 사이 전투식량 업체직원이라는 사람이 메신저를 통해 말을 걸어오고 사업자등록증까지 보냅니다 실제 존재하는 업체의 사업자등록증이었지만 찜찜한 마음에 부대에 전화를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전화했더니) 21사단 자체에는 김민재 중사라는 사람이 없다는 걸… 보내준 명함이라든가 이런 게 어설프게 대표 번호도 없이… "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사기 일당이 주문한 수건 200장입니다 수건에 문구까지 새겨져 있어 다시 팔지도 못합니다 " 지난해 6월 강원 인제의 한 정육점은 대량의 고기를 구매하는 대신 케비어와 와인을 소개하는 업체에 구매해 달라고 속여 1천78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지난해부터 군 간부를 사칭한 신종 사기 피해 신고는 226건, 금액만 19억 원에 달합니다 수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데 피해자는 모두 군부대 인근 상인이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활동한 자금 수거책 등 6명을 검거했습니다 하지만, 총책 등 주요 조직원은 해외에 있다 보니 보이스피싱을 닮은 범행이 군부대 주변에선 계속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 co 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