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4 [원주MBC] 잇따른 교사 사망에, 원주 공무원 "남 일 아냐"

2023. 9. 14 [원주MBC] 잇따른 교사 사망에, 원주 공무원 "남 일 아냐"

[MBC 뉴스데스크 원주] #교사집회 #공무원 #원주시청 #극단적선택 #원주시청공무원노조 #보호대책 ■ ◀ANC▶ 악성 민원과 교육당국의 부족한 보호조치 속에 교사들의 반복되는 극단적 선택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1년 사이 직원 3명이 숨진 원주시청에서도 '남의 일 같지 않다'는 탄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교직 사회와 달리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 조차 없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VCR▶ 지난 7월 서울의 한 초교에서 소속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촉발된 교사 집회 이달초 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전국 곳곳에서 시위와 학교 휴업이 잇따랐습니다 "아무도 우릴 지켜주지 않으니,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습니다 [CG 1 교사들의 집회 직후 원주시청 내부게시판에는 최근 떠난 동료들을 추모하는 공무원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동료의 죽음에도 현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데 아무도 분노하지 않는 현실을 개탄합니다 교사들의 집회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도 적었습니다 ] 작년 9월 장애인 지원업무를 맡고있던 30대 공무원이 자택에서 지난 5월엔 20대 공무원이 출장지에서 같은 달 또 다른 50대 직원이 자택에서 시청 공무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잇따랐지만, 원인분석도 후속대책도 없는 원주시의 상황을 안타까워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INT▶ 원주시 공무원 (작년 9월) "한 사람이 계속 안고 가라는 그 조직문화 있잖아요 불평 불만없이 그냥 일하면은 일 더 얹어주는 그런 문화가 있잖아요" (S/U) 직원들 사망이 잇따르자 지난 5월 원주시는 직장내 괴롭힘과 갑질에 대한 익명 신고를 접수한다고 밝혔지만, 넉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후속조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직장내 괴롭힘이나 갑질 피해를 겪는 직원이 더 없는지,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나섰던 원주시 하지만 아직까지 신고 접수 상황도 후속 대책도 전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SYN▶ 원주시 "우리가 조사는 하는데 이거는 뭐 언론에 내보낼 거는 아니라서 그래서 저희가 조용히 처리를 하고 있거든요" 조사는 한 건지 대책을 마련할 의지는 있는 건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시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 노조 "전수조사를 실시했는데 실질적으로 현재 결과가 나온 게 없습니다 노조하고는 공유를 좀 해서 어떤 어려움이 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CG 2 "동료들의 잇딴 죽음 후에도 조직문화가 바뀌기 보단 초임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업무가 편중되고, 보호대책도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노조 차원에서 행정안전부를 찾아가 악성민원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바디캠 의무설치 법안 개정을 요구할 예정이지만, 정작 지도부는 손을 놓고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