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데 자식한테 말도 못 해” 명절 코앞에 해고 당한 경비원들 / KBS 2023.09.28.](https://poortechguy.com/image/dMJLsCGtVEs.webp)
“추석인데 자식한테 말도 못 해” 명절 코앞에 해고 당한 경비원들 / KBS 2023.09.28.
이번 추석, 가족들 만날 생각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절을 코앞에 두고 일하던 아파트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경비원들입니다 이들은 관리사무소와 갈등을 빚은 경비원들만 해고 당했다며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추석을 일주일 앞둔 날, 경비원들이 소집됐습니다 전체 24명 중 4명을 해고하겠다고 모은 거였습니다 [곽OO/아파트 경비원 : "추석 선물 하나 주나 싶어가지고 갔는데 4명만 콕 집어서 집단 해고했습니다 "] 3개월 초단기로 근로 계약을 연장해 온 처지라 갱신을 안 하겠다면,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왜 하필 이 4명이 대상인지가 석연치 않다고 했습니다 경비원들은 그동안 관리사무소 지시대로 배수로 청소 등 온갖 잡무도 맡아 왔습니다 [곽OO/아파트 경비원 : "지하실 오폐수관 터지면 청소시키고 아파트 빗물 배수로에 나뭇잎, 모래 청소시키고…"] 그런데 이 가운데 일부 업무는 경비원에게 시키면 위법하단 걸 알게 됐고, 해고 통보를 받은 4명이 직접 관리사무소와 용역업체에 항의했단 거였습니다 [곽OO/아파트 경비원 : "'이런 걸 시키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자꾸 이걸 부당한 일 시키냐' 이런 식으로 (항의했죠) "] 이들은 보복성 해고를 당한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용역업체 측은 정당한 인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역업체 직원/음성변조 : "단지에 문제를 일으켰고 거기에 대한 부분을 정당하게 인사평가를 했고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면 노동부에 가시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고요 "] 그동안 근로 계약이 반복적으로 연장됐던 만큼 법적 대응도 가능하지만, 60~70대 경비원들에겐 엄두가 나지 않는 일입니다 그저 코앞으로 다가온 명절 걱정이 태산입니다 [진OO/아파트 경비원 : "자식들도 오고 손주들도 오는데 걔네들 앞에다 앉혀놓고,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회사에서 잘렸어'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 그나마 일부 주민이 슬그머니 건넸다는 노동부 신고 번호 쪽지에 추석의 온기를 느낄 뿐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한효정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해고 #경비원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