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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라스푸틴 신돈
신돈(1323~1371)은 고려사에 최악의 요승으로 기록된 인물이다 권력의 정점에서 밀려나 반역자로 처형당한 신돈은 정말 권력을 탐한 타락한 요승이었을까? 죄도 없이 처형당한 후 역사에 부정적으로 기록된 것일까? 신돈은 어머니가 절의 노비였고 자신은 서자 출신으로 절에서 자라다가 떠돌이 승려가 되었다 신돈은 신자들의 신분을 차별하지 않고 대해 사람들이 감동했고, 생불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공민왕은 사랑하는 아내가 죽자 정치에 뜻을 잃고 신돈을 스승으로 삼고 국정을 맡겼다 밑바닥에서 왕의 대리인이 되어 권력을 휘둘렀던 신돈의 정치는 6년 만에 막을 내린다 사후 신돈은 개혁가이기보다 반역을 꾀하거나 국정을 문란케한 간신으로 인식되어 왔고, 조선시대 내내 요승으로 매도당해왔다 1970년 들어서야 신돈에 대해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기득권들은 신돈을 요승이라고 비난하고, 하층민들은 신돈을 문수보살의 화신이라고 존경했다 역사서가 신돈을 극도로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반대파들, 혹은 고려를 멸망시킨 조선 유학자들의 관점에서 쓰여진 것을 감안하고 신돈을 바라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