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재 사망 OECD 1위…안전 관리 무방비 / KBS뉴스(News)

한국, 산재 사망 OECD 1위…안전 관리 무방비 / KBS뉴스(News)

우리나라는 세계 11위 경제대국이지만, 산업재해 사망률은 OECD 1위에 유럽연합 평균의 5배입니다 산업재해 위험을 원청에서 하청으로 전가하면서 안전관리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실태를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철희 씨도 이날 팔과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러나 더 큰 슬픔은 같은 곳에서 떠나 보낸 동생입니다 [박철희/삼성중공업 사고 피해자 :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냥 참아라 병원만 가면 살 수 있다라는 말만 해 주고 (병원으로) 갔는데 "] 숨진 동생도, 박철희 씨도 삼성중공업 하청 노동자였습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 중 41%가 하청 노동자들입니다 특히 산재 위험이 큰 대형 건설현장과 조선업종은 산재 사망자 중 열에 아홉이 하청 노동자들입니다 [이상윤/노동건강연대 대표/전문의 : "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은 대부분 기업에서 외주화해서 흔히 얘기하는 '위험의 외주화'가 IMF이후 이뤄졌기 때문이죠 "] 많은 기업들이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보다, 위험을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에게 돌린 겁니다 [최명선/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 : "하청 노동자 산재 사망은 기업이 조직적인책임을 져야 하는데 지금은 현행법으로는 기업 법인이나 최고 경영자를 처벌할 수 없습니다 "] 손쉬운 비용 절감 방안으로 선택한 '위험의 외주화' 대한민국이 여전히 산재 1등 국가인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