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 정부양곡 공급 2배로...인권위 조사 착수 / KBS 2022.04.06.

무료급식소 정부양곡 공급 2배로...인권위 조사 착수 / KBS 2022.04.06.

[리포트] 식판에 담긴 흰 쌀밥이 넘칠 듯 합니다 "많이 주세요 감사합니다 " 노숙인들은 하루 1~2끼로 버티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먹을 때 일반인보다 훨씬 많이 먹습니다 점심을 먹고 저녁 도시락까지 챙겨갑니다 [수도권 노숙인 (음성변조) : "아침을 안 먹고 옵니다 그래서 여기 와서 오늘 모처럼 많이 먹고 갑니다 오실 때마다 많이 드시는 거예요? 네, 그렇습니다 "] 매일 백여 명에게 점심밥과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곳의 쌀 소비량은 한 달에 1 5톤 한 달 쌀값만 3백만 원 넘게 듭니다 시중 가격의 1/10 수준인 정부양곡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배경입니다 천안시가 이 무료급식소에 정부양곡 공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1인당 하루 한 끼에 180g을 공급하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양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송규 / 천안시 친환경농업팀장 : "같이 도시락을 제공해줘서 그것 때문에 두 끼 식사를 제공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확대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 이곳의 1인당 쌀 소비량이 하루 500~600g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당분간은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김경애 / 좋은씨앗공동체 대표 : "쌀값 부담이 줄어들고, 그리고 방송 보시고 후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제 한 시름 놓게 됐습니다 "] 1인당 하루 한 끼에 180g으로 제한된 무료급식소 정부양곡 공급량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기준이 타당한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 홍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