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은 매년 교체·직원은 수시 해고…이사장님의 기막힌 ‘갑질’ / KBS뉴스(News)

교장은 매년 교체·직원은 수시 해고…이사장님의 기막힌 ‘갑질’ / KBS뉴스(News)

일부 사립학교 재단의 각종 비리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닙니다만, 재단 이사장의 이런 행동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맘에 안 든다고 행정직원은 물론 교장 선생님을 수시로 갈아치우고, 예산도 제때 주지 않은 이사장이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고등학교는 최근 10년간 교장이 10번 바뀌었습니다 고작 두 달 일하고 그만둔 교장도 있습니다 [서라벌고 관계자/음성변조 : "이사장님의 어떤 그만둘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압박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 재단 이사장 김 모 씨는 자신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내거나, 예산안과 함께 각서까지 요구하는 공문을 학교장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교직원들에게도 김 이사장은 어렵고 두려운 대상이었습니다 교직원 채용 면접 때 지원자의 부모까지 부르기도 했습니다 [서라벌고 교직원 지원자/음성변조 : "기혼자도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면접을 봤고 환갑여행을 취소하고 오셨던 지원자 부모님도 있었습니다 "] 이사장이 예산·결산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아 강사료 지급과 비품 구입 등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서라벌고 관계자/음성변조 : "복사용지라든지 (프린터) 토너 같은 걸 외상으로 사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 서울시교육청은 김 이사장의 이런 횡포를 감사에서 확인하고, 이사 승인 취소를 경고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교육위원회 : "제도 개선을 하려고 시도를 하지만, 사립학교의 자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반대하는 의견들 때문에 사실 제대로 처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재단 측은 교장과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학교 운영에 대해선 재단이 자세히 알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