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8 [원주MBC] 동네의원.. 직접 가봤더니 10곳 중 4곳 닫았다
[MBC 뉴스데스크 원주] #원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협집단 #휴진 #의정갈등 #의료파업 #의대증원 #개원의 ■◀ 앵 커 ▶ 의협이 예고한 집단 휴진이 오늘(18) 이뤄졌습니다 개인 병의원이 신고한 휴진율이 4%대에 불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는데, 실제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10곳 중 4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18) 오전 원주의 한 이비인후과 앞 몇몇 환자들이 병원 건물로 들어갔다 1분도 되지 않아 밖으로 나옵니다 병원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진료를 보지 못한 겁니다 환자들의 눈총은 따갑습니다 ◀ INT ▶병원 방문 환자 "기관지염 때문에 왔어요 그런데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문이 잠겨 있더라고요 손짓하면서 진료 안 본다고 해서 나왔는데, 저건 안 좋은 거예요 자기들 밥그릇 지키는 거잖아요 " ◀ INT ▶박구만/원주시 학성동 "병원 가봤자 괜히 차비만 없어지고 왜들 그러지 진짜 참 너무들 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죽이려고 그러나 봐 그 사람들은" 원주에서 오늘 휴진을 하겠다고 신고한 병원은 7곳에 불과했지만, 실제 휴진한 곳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방문이나 전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내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이른바 동네 병의원 56곳을 확인한 결과 39%에 해당하는 22곳이 문을 닫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 SYNC ▶병원 관계자 "죄송한데 오늘은 진료가 없고요 내일 오셔야 되세요 오늘 저기 파업 때문에 진료가 좀 일찍 끝났어요 " 정부가 확인한 휴진 신고와 달리 실제 참여율이 훨씬 높았던 건 휴진으로 받을 불이익을 걱정한 병의원들이 신고를 꺼렸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집단 휴진은 3차 병원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휴진 없이 정상 진료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한 교수는 휴가 신청 등을 통해 필수의료과를 중심으로 28명의 교수가 외래진료에서 빠졌고, 전체 외래진료의 30% 정도가 줄었다고 내부 사정을 전했습니다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지만, 지자체의 대처는 아쉬웠습니다 지자체가 파악한 전체 휴진율은 30%가 넘지 않아 의료원 등에선 연장 진료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보건소도 인력 부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 st-up ▶ "만성적인 공보의 부족과 계속된 차출로 애초에진료를 보지 못한 보건소가 적지 않았습니다 " 또, 충청남도 등 일부 지자체가 휴진을 신고한 병의원을 공개한 반면, 강원도와 일선 시·군은 병의원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휴진 병의원을 공개하지 않아 환자들의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