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만 원 투자시 매일 60만 원?…고수익 유혹

2,200만 원 투자시 매일 60만 원?…고수익 유혹

앵커 멘트 저금리 때문에 돈 굴릴 곳을 찾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고수익을 내세워 자금을 모으는 유사수신 행위도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돈을 끌어모으는 명분과 수법이 한층 다양해지고 교묘해졌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여성은 지난 3월 지인에게서 솔깃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택복권을 발행하는 중국 공기업에 2천2백만 원을 투자하면 매일 60만 원씩 수익금을 준다는 겁니다 하루 3%에 가까운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고 돈을 맡겼지만, 수익금은 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유사수신 피해자(음성변조) : "중국의 복권은 우리나라 같지 않아서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온다 그래서 이거 소개를 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매일 매일 돈을 준다는 거예요 " 이렇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미끼로 내세우는 투자 상품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호텔식 별장 같은 전통적 부동산 투자는 기본이고, 로봇승마에 유실수, 수목장, 전자화폐 등 기상천외한 사업들이 등장합니다 상호를 금융회사나 외국계 투자사인 것처럼 위장하고, 밴드나 블로그 등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활용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도 합니다 특히, 저금리 때문에 이자 수입이 줄어든 노년층과 은퇴 생활자들의 절박한 심리를 파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상록(금융감독원 팀장) : "제도권 회사인지 반드시 확인을 하시고, 통상적인 금리보다 고수익을 제공하게 되면 불법적인 업체가 아닌지 반드시 의심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원금 이상을 보장하겠다며 자금을 모으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업체는 지난해 이후에만 140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