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잇단 사망…온열질환 대처법은? / KBS뉴스(News)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밭일하던 노인이 잇따라 온열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선 낮 시간 바깥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핵심인데요 온열질환 대처법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3시, 불볕더위 속에 일하는 주차 관리 요원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처음엔 파랗게 보이던 몸이 근무를 시작한 지 15분이 지나자 붉게 변합니다 가슴 부위는 40 1도로 10도 이상 올라갔습니다 [이OO/주차관리요원 : "날이 너무 덥고 조금 아까 순간적으로 머리가 약간 어지러울 때 20분 근무하고 쉬니까 쉬는 시간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있어요 "] 체온이 37 5도를 넘어서면 탈진하거나 정신을 잃을 수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건 열사병, 땀 분비 등 체온 조절 기능이 망가져 40도 이상의 고열로 숨질 수 있습니다 노인일수록 더 취약합니다 [김양현/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땀을 통해서 또는 혈관 확장작용을 통해서 체온을 밖으로 내보내게 되는데 나이가 드신 노인 환자분의 경우에는 이런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 올 들어 천 명 가까이가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번 더위에만 밭일하던 노인 3명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되도록 정오부터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모자와 수건, 긴 옷으로 몸을 감싸 복사열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노인은 목이 마르지 않아도 하루 1 5ℓ 이상 물을 충분히 마셔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폭염에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 몸을 식혀주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