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대 위기, 대한민국은 '몸살' 중  / YTN 사이언스

2050년 대 위기, 대한민국은 '몸살' 중 / YTN 사이언스

[앵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맑고 깨끗한 물이 풍부해 금수강산으로 불렸었는데요, 1990년에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후,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인 2025년이 되면 '물 기근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설다혜 기자가 물 부족 실태와 원인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소양강 강 가장자리에는 예전 같으면 호수 아래 잠겨 있을 맨땅이 드러나 있습니다 수위도 157 84m로 지난 1974년 댐 완공 이후 역대 최저치입니다 강 한쪽에서는 150톤짜리 선착장 부교를 옮기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바닥에 배가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근주, 춘천시 안전총괄담당관] "관광객들이나 일반인들이 승·하선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배 이동에도 문제가 있어서 부교를 안전한 지대로 옮기게 됐습니다 " 이처럼 소양강이 말라가고 있는 원인은 지난해 겨울부터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는 것 지난해 전국 평균 강수량은 1173 7㎜로 평년대비 90% 였습니다 하지만, 강원영서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721 1㎜로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미 10개 시·군 산간 마을 400여 가구는 지난해 가을부터 식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함일선, 춘천시청 수도과] "작년 11월에 완전히 물이 끊겨서 하반기부터 수위가 내려가더니 완전히 끊긴 상태입니다 " 이같은 극심한 가뭄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있습니다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오는 2050년에는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가운데 물 부족으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물부족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은 아직 갈길이 멉니다 [인터뷰:차연경, 고양시 풍동] "물을 많이 쓴다는 것은 아는데 (물을) 껐다 켰다 하는게 귀찮아서 물을 계속 틀어놓고 쓰는 것 같아요 " 서울시민이 빨래와 세면 등 생활용수로 하루에 쓰는 물의 양은 약 286L 2L 짜리 생수통 143개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반면 워싱턴 DC는 50L에 불과했고 뉴욕은 서울의 절반인 140L, 런던이나 상하이, 도쿄도 서울에 비해 50~120L나 물을 적게 쓰고 있습니다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은 경험이 적기 때문에 수자원을 보호하고 절약하는 자세가 부족한 것이 물 부족 현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