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에 멈춘’ 섬진강 사람들…원인도 보상도 ‘제자리’ / KBS 2021.06.23.](https://poortechguy.com/image/eP0jaTq47AE.webp)
‘그날에 멈춘’ 섬진강 사람들…원인도 보상도 ‘제자리’ / KBS 2021.06.23.
장마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수해 현장도 아직 복구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지난해 전북 남원에서는 제방이 무너져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보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8일, 83살 노인은 허리춤 위로 밀려드는 물을 맨발로 헤쳐 피했습니다 [장순규/수해민 : "저기서 터졌어, 물이 여기 둑이 조금 높잖아 그리 못 가고 우리 집으로 바로 들어와 버렸어 "] 흙탕을 씻어내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한 달 50만 원으로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형편에 다시 이전 삶을 꾸릴 수 없었던 겁니다 ["(아직 축축하네요 ) 이걸 내가 깔았고, 스티로폼 깔아서 안 말라서 그렇지 "] 위로금과 재난지원금 4백만 원을 받았지만, 바닥을 뜯어 보일러를 고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장순규/수해민 : "돈이 있어야 이걸 고치지 밑에 걸 못 고쳤어, 이걸 "] 비료 한 포대가 아쉬워 떠내려간 걸 주워놨는데, 지금까지 못 쓰고 있습니다 ["(작년 퇴비인 거예요?) 저 멀리 가 있는 것까지 찾아오고 "] 딸기와 수박을 키웠던 농부도 땅을 놀리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네 동을 다시 지으려면 자기부담금 2천4백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두 해째 돈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김종민/수해민 : "없는 상황에서 하우스를 짓지 못하죠 (가족 생계는 어떻게 ) 힘들고 막막하죠 헤어나올 순 없고 참 "] 집을 고치고 농사를 짓기 위해 보상을 먼저 요구해 봤지만, 정부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 제방이 왜 무너졌는지, 댐 방류 탓인지, 제방이 약했는지, 제방 턱이 낮았던 건지,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럼 빨리 원인을 밝히면 되는데 하세월입니다 정부 수해조사위는 주민대표를 뺐다가 파행됐고, 그렇게 원인 조사를 맡길 곳을 정하는 데만 넉 달을 썼습니다 올봄에 나올 거라던 중간 결과는 또 미뤄지고 있습니다 원인 규명도, 합당한 보상도 못 한 채 또다시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최희태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섬진강 #집중호우 #수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