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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협상가 vs 실리적 승부사…남북 정상의 협상 스타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신념의 협상가 vs 실리적 승부사…남북 정상의 협상 스타일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세번째로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할 입장인두 정상의 면모를 고일환 기자와 남유진 캐스터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지난 4월 첫번째 만난 자리에선 전격적으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담은 판문점 선언을 발표해 세계인을 놀라게했습니다 [캐스터] 두 정상은 회담 후에 진심을 다해 상대와 이야기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두 정상은 서로 다른 국가체제, 서른살 가까운 나이차를 반영하듯 다른 점이 적지 않습니다 협상의 스타일도 대조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기자] 먼저 문 대통령은 협상가로 불립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도 문 대통령을 표지 인물로 등장시키고 '더 니고시에이터', 협상가로 소개했습니다 한술 더 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문 대통령에게 '치프 니고시에이터'의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수석 협상가 역할을 맡아달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문 대통령에게 교착상태인 비핵화협상의 물꼬를 터달라는 기대가 담긴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문 대통령은 단순히 협상을 위한 협상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문 대통령은 설정한 목표를 관철시키는 굳은 신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습니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반도 평화실현을 약속했습니다 한반도 문제는 당사자인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쥐고 풀어야한다면서 한반도 운전자론도 꺼내들었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도발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 노력은 계속됐고, 결국 북한은 대화테이블로 나왔습니다 남북관계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문 대통령의 뚝심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캐스터] 이에 비해 문 대통령의 상대인 김정은 위원장은 승부사로 불립니다 엄혹한 경제제재를 무릅쓰고 핵개발에 나선데 이어 미국에 대해서도 도발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김정은 / 노동당 위원장]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합니다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 그러나 김 위원장은 핵무기 완성을 선언한 뒤 바로 비핵화를 위한 대화테이블에 나왔습니다 역시 승부사적인 결단이라는 평가입니다 김 위원장에겐 파격이란 단어도 따라다닙니다 첫번째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월경을 한 것도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홍보수석]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대화를 하셨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 하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었습니다 " 김 위원장이 무엇보다도 실리를 중요시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자 9시간만에 회담 개최를 희망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당시 발표된 담화문에는 "만나서 한가지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해나가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위원장의 실리적인 성향이 드러난 대목이라는 평가입니다 싱가포르 북미회담에 중국 항공기를 타고 간 것도 체면보다는 안전이라는 실리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기자] 이제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