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론 불붙이는 아베…목표는 '군사대국'

개헌론 불붙이는 아베…목표는 '군사대국'

개헌론 불붙이는 아베…목표는 '군사대국'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개헌 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섰습니다 그동안은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왔는데요 도쿄에서 최이락 특파원입니다 [기자] "개헌 논의가 새 단계에 접어들었다 ", "국민이 직접 투표한 첫 헌법을 만들게 될 것이다 " 아베 총리가 이번에는 대놓고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국회에서 설파했습니다 대국민 설득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아베 총리는 우선 현재 일본의 헌법이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1945년 2차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연합국 통치 아래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실제 아베 총리는 "개헌이 된다면 자신의 손으로 새로 헌법을 만드는 첫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헌법을 우리 손으로 다시 만들자"고 일본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셈입니다 그러면서도 아베 총리는 헌법의 어떤 항목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아베 총리가 전쟁을 금지한 현재 평화헌법의 9조를 없애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위대 기능을 대폭 강화해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들려 한다는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국회 내에서도 개헌 세력 확대를 위한 설득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개헌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올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에서는 헌법 개정을 둘러싼 찬반론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최이락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