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백브리핑] '5·18 광주정신' 계승의 자격 [MBN 프레스룸]

[MBN 백브리핑] '5·18 광주정신' 계승의 자격 [MBN 프레스룸]

【 앵커멘트 】 지난 제헌절 윤 전 총장이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찾았죠. 이걸 두고 여당의 공세가 지금껏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 앵커 】 윤 기자,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윤 전 총장 기록 지우기에 나섰다, 이건 무슨 얘기에요? 【 기자 】 네, 김 의원 어제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는데요, 박관현 열사 묘역에서 헌화와 묵념을 마친 김 의원,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묘비를 닦기 시작합니다. 이후 윤상원 열사의 묘역, 고 김태홍 의원의 묘역을 찾았는데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손수건을 꺼내 묘비를 닦았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한 걸까요? 답은 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습을 보면 나옵니다. 윤 전 총장, 김 의원이 닦아낸 바로 그곳, 박관현 열사와 김태홍 의원 묘비를 만지면서 추모의 뜻을 전했는데요, 당시 모습 보시죠. 『SYNC: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광주 방문 영상 (지난 17일)』 김두관 의원, 윤 전 총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광주를 찾은 것입니다. 김 의원 목소리 들어보시죠. 『SYNC: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너무 쇼를 하는 것 같아서. 그 점이 용납이 안돼서 제가 윤석열 총장이 더럽힌 비석을 내가 닦아내야겠다…."』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윤석열이 속했던 조직에서 광주시민을 폭도와 빨갱이로 몰았던 전적이 있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이 속했던 조직'이란 검찰을 말하는데요, 윤 전 총장에게는 5·18 민주묘지 참배의 자격이 없다는 거죠. 【 앵커 】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광주행, 특히 5.18 관련 행보에 상당히 민감한 거 같아요? 【 기자 】 네, 비난의 목소리를 낸 것은 김두관 의원뿐이 아닙니다. 정청래 의원은 "선거 때만 되면 광주를 찾아 쇼를 하는 정치인들에게 분노한다"면서 "비석 만지며 슬픈 척하지 마라. 더 어색하다"고 쏘아붙였고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가짜 무용담'을 내세우고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가짜 무용담이요? 【 기자 】 뭐가 가짜라는 건지 볼까요? 윤 전 총장의 법대 동기들이 펴낸 책 '구수한 윤석열'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5·18 광주 유혈 진압사건 직후 서울법대 형사법학회가 개최한 모의 형사재판에서 전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980년 5월 열린 학내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한동안 강원도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모의재판이 열린 것이 5·18 직후가 아니라 5·18 이전인 5월 8일이라는 것입니다. 또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는 거죠. 김 의원은 "이는 가짜뉴스에 가깝다"면서 "그가 '정의의 사도'라는 평판을 얻은 것은 잘못된 사실관계에 기초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앞서 윤 전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8일 서울대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2달 전이죠, 5·18 기념일에도 비슷한 논쟁이 있지 않았나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당시에도 여당은 윤석열이 5·18 정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는데요, 당시 발언 보시죠. 『SYNC: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월,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비난까지는 하고 싶지 않지만, 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 아니겠습니까.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보고요. 지금까지 검찰이 보여줬던 반인권적, 반개혁적인 모습과 5·18은 너무나 맞지 않다고 보이고요. 충분히 윤석열 전 총장도 5·18의 정신을 잘 새기는 마음으로 메시지 낼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본인이 말씀하시기에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친일파가 태극기 들었다는 표현은 좀 과하지 않습니까?)그런 격이다,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각에서는 여당이 지나치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여당을 향해 "5·18을 자신들의 전유물로 독점하려는 모습에서 오만과 배타로 가득한 심성을 읽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5·18 정신은 특정 인사가 아닌 우리 국민 모두가 계승해야 할 가치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이 납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