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비싸다고 잘 들리는 것 아니다" / YTN (Yes! Top News)
[앵커] 나이가 들면 귀가 어두워지기 쉬워, 보청기 사용하는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제품별로 가격이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 나지만,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잘 들리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종묘 보청기 파는 가게가 즐비합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어서, 수십만 원에서 비싼 건 수백만 원대에 이릅니다 [이성은 / 서울 상암동 : 보청기 가격이 여러 가지 있는데 비싸면 당연히 좋다고 생각하죠 ]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고, 이어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청력이 나빠진 청소년도 적지 않아, 보청기 사용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소비자 단체가 시장 점유율이 높은 보청기 7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해 봤더니, 소리 수집과 잡음 제거 능력 등의 기준은 모두 충족했습니다 하지만 시험 대상 제품의 가격 차이는 최대 9 5배나 났습니다 비싸면 수집할 수 있는 음역의 범위가 넓고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장점 등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잘 들리는 건 아닙니다 청력이 크게 손상되지 않았는데 보청기 사양이 지나치게 좋으면 오히려 듣는 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느끼는 데는 사람마다 측정하기 힘든 주관적인 차이도 있어서, 무조건 비싼 제품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낮은 사양의 제품도 그 사람에게만 잘 맞으면 품질을 만족할 수 있습니다 구태여 비싼 제품을 산다고 해서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 특히, 실제 판매 가격이 대부분 표시 가격과 다르고 판매처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해서, 가격 체계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고한석[hsgo@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