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8% 상승…2008년 이후 최고 수준 / KBS  2022.05.03.

소비자물가 4.8% 상승…2008년 이후 최고 수준 / KBS 2022.05.03.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4 8% 오르며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상승세가 가장 가파릅니다 크게 오른 국제 유가에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석유류가 가장 많이 올랐고, 그 여파가 외식 같은 개인 서비스 가격으로도 옮아가는 양상입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여파가 전방위로 퍼져나가는 모양샙니다 오르지 않은 걸 찾는 게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박혜진 기자가 물가 상황을 짚어봅니다 [리포트] 정수기 방문 점검 일을 하는 김은정 씨, 하루 평균 20킬로미터 정도를 운전해 스무 곳의 집을 찾아갑니다 보통 한 달에 쓰는 휘발윳값만 25만 원,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지출이 5만 원 이상 늘었습니다 주유비를 아끼려고 주로 셀프주유소를 찾지만, 일을 해도 소득은 늘지 않는 기분입니다 [김은정/정수기 방문점검원 : "주유비 빼고 식비 빼고 뭐 빼고 하면 손에 쥐는 게 없어요 그래서 '아, 일을 하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정말 많아요 "] 외식비도 많이 올랐는데, 정작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입에서는 한숨만 나옵니다 식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이 치킨집은 2주 전 가격을 1,000원 올렸는데, 남는 건 없습니다 [정지용/치킨집 운영 : "1,000원~2,000원을 올린다고 하면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비싸졌다라고 느끼시는데, 자잿값이나 그게 올라간 것보다 못해요 "]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깃값이 크게 뛰면서 농·축·수산물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장 보기도 버겁습니다 [김성태/정육점 운영 : "가족끼리 삼겹살 드시는 분들도 뭐 한 3근, 4근 사실 거 이제 1근, 2근밖에 안 사시고… "] 전반적인 오름세 속에서도 더욱 눈에 띄는 건 살림살이 물가입니다 자주 사고 지출 비중이 높아서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 물가는 더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6%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주요 선진국 물가도 유례없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경민 김지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물가상승률 #4 8% #13년래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