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 직접 나선다"..오송 참사 시민조사위 발족ㅣMBC충북NEWS

◀ 앵 커 ▶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반 년 가까이 지났지만, 검찰 수사는 여전히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요 보다 못한 유가족과 생존자, 전문가들이 참사 진상 규명에 직접 나서겠다며 시민조사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검찰청을 떠나지 못합니다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재촉하는 집회가 참사 발생 이후 다섯 달째입니다 참사 직후 전방위 전격 압수수색으로 발 빠른 수사 진행을 기대했지만, 이후 한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최근에야 임시제방 관계자 구속과 충청북도, 청주시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등 진행 상황 일부가 전해졌을 뿐입니다 피켓만 들고 기다리던 유가족과 생존자, 시민사회 전문가들이 시민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해 직접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와 김용균 사망사고 조사위원회 참여 경험도 있는 전문가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 ◀ SYNC ▶ 이해진 / 오송참사 진상조사위원,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은 검찰 수사 만으로 충분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인 원인과 문제 진단을 위해서는 민관 진상조사 위원회가 꼭 필요하지만, 무책임하게 숨기 바쁜 정부를 무한정 기다릴 수 없습니다 " 위원회는 오송 참사 원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지자체는 물론 소방과 경찰, 행복청 등의 부실 대응 책임을 우선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또 하천과 지하차도 관리 지침을 비롯해 기후 재난에 대비한 대응체계 개선 방안, 생존자 트라우마 극복과 피해자 지원 방안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등 기관장들의 책임을 묻는 것이 핵심이지만, 처벌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박상은 / 오송참사 진상조사 총괄위원, 전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진상규명을 통한 처벌과, 처벌을 위한 진상규명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송 참사 같은 경우도 법적인 책임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밝히겠다 " 시민조사위원회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사고 원인을 진단한 1차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3월에는 재발 방지 대책과 피해자 지원 방안을 최종 보고서에 담아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이병학 ◀ END ▶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