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중진들, 박 대통령에 '명예퇴진' 건의…靑 "지켜보자"

친박 중진들, 박 대통령에 '명예퇴진' 건의…靑 "지켜보자"

친박 중진들, 박 대통령에 '명예퇴진' 건의…靑 "지켜보자" [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가 임박한 가운데 친박 핵심 중진들까지 박 대통령 자진사퇴 촉구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박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정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정치권과 각계각층의 자진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실상 유일한 지지세력으로 평가되는 친박근혜계의 핵심 중진 의원들까지 박 대통령에게 '명예퇴진'을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립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친박 중진 의원들이 어제(28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박 대통령에게 '임기 채우는 것을 고집하기보다는 국가와 본인을 위해 명예로운 퇴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회동에는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과 정갑윤·유기준·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로 말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탄핵정국이 계속되면 박 대통령도 식물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탄핵보다는 질서있는 퇴진이 적절하다"는 내용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석 의원은 박 대통령이 아직 자신의 혐의에 대해 소명의 기회도 갖지 못한 상황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들의 의견을 청와대 정무라인을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 중진 의원들의 '명예퇴진' 건의에 대해 일단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는 헌법적 절차에 따른다는 '원칙론'에서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압박하듯이 대통령 결단을 촉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