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불안 여전한데 도쿄 올림픽을?’…지금 후쿠시마는 / KBS뉴스(News)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년 뒤 열릴 도쿄 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이라 부르며 대지진 피해를 본 동일본 지역의 재기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는가 하면, 이 지역 농산물을 선수촌에 공급하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KBS 취재진이 문제가 된 후쿠시마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점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국가대표 축구 훈련 시설 'J 빌리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 대책 거점이었던 이 곳은 이후 창고 등으로 쓰이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숙식을 하며 훈련에 한창입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 곳을 일본 내 성화 봉송 출발지로 선정한 이후, 찾는 발길도 부쩍 늘었습니다 [J 빌리지 직원 : "(정확히)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우선은 제이빌리지에서 출발하고요 출발 지점 기념으로 자동판매기 설치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요 "] 방사능 우려는 없을까? 휴가를 맞아 이 곳을 찾은 일본인들에게 물었습니다 [주변 지역 주민 : "고향이라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지만, 아이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아직은 (여기 사는 걸) 생각할 수 없어요 "] 실제로 제이빌리지 주변 도로는 바람 방향이 바뀔 때마다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를 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이번엔 후쿠시마 사고 원전으로부터 67 킬로미터 떨어진 또 다른 올림픽 예정지 아즈마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지난주 '세계 어린이 야구 대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내년 올림픽에선 야구 개막전과 소프트볼 예선 6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아즈마 야구장 관리인 : "((전보다) 상당히 깔끔해졌네요 ) 깔끔해졌죠 (리모델링) 공사 끝나서 다음 달이 완성일 텐데 "] 후쿠시마를 내세운 올림픽을 두고 전세계적으로 '방사능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 홍보'에 활용하겠다는 아베 내각의 방침은 한층 강화된 분위깁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