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봄철 나들이 ↑...무릎 관절내시경 효과 논란

[앵커&리포트] 봄철 나들이 ↑...무릎 관절내시경 효과 논란

앵커 멘트 해마다 무릎관절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2백 오십여 만명 수준입니다 이중 약 90%는 50세 이상인데요 특히 날씨가 풀리는 봄철엔 나들이 나섰다 무릎 아픈 사람들이 약 15% 늘어납니다 무릎 통증으로 최근엔 무릎관절 내시경을 받는 경우가 부쩍 늘어, 2012년 한 해만 6만 6천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시경 수술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세계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릎의 연골판이 닳아 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좋아지긴 커녕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걸을 수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무릎관절내시경 수술받은 환자: "수술을 안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어요 수술하면 괜찮다고 그랬거든요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어요 " 핀란드 연구팀이 무릎연골 파열 환자를 실제 무릎관절 내시경 수술을 한 집단과, 내시경으로 관찰만 하고 수술한 것처럼 위장한 집단 등 둘로 나눠서 1년 동안 관찰조사를 했습니다 양쪽 모두 관절기능과 통증점수가 좋아졌는데, 둘 사이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찢어진 연골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잘라내는 것이 좋다는 게 통념이었는데 이게 무너진 겁니다 이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잡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렸습니다 인터뷰 김종민(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무작위로 배정해서 치료해봤더니 수술 한 군이나 안한 군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러한 사실은 무분별한 수술이 별반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 하는 소견이고 " 따라서 무분별하게 수술 받기보단 정밀한 사전검사로 꼭 필요한 사람들만 선별적으로 수술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연골파열로 통증이 심하거나,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기조차 어렵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