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끌어내라" vs "내란 공작"…곽종근 작심 발언에 윤 대통령 정면 반박 [MBN 뉴스7]

【 앵커멘트 】 오늘(6일) 탄핵심판에서 나온 발언, 법조팀 현지호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는지를 두고, 곽종근 특전사령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일단 지금껏 드러난 정황과 진술을 보면, '누군가를 끌어내라' 이런 지시가 있었다는 건 사실로 보입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은 "인원이라는 말을 쓴 적 없다" "스무명 안 되는 인원이 150명을 끌고 나오라고하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죠 검찰 공소장에는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 이런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앞서 다른 증인들도 비슷하게 말했는데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고,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또한 검찰 조사에서 비슷한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만 지시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 1-2 】 윤 대통령이 '공작'이라는 표현까지 꺼냈는데, 이건 무슨 말인가요? 【 기자 】 네, 윤 대통령은 두 번째 증인 신문이 끝날 무렵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6일부터 내란죄와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사람이 자신을 내란죄로 몰기 위해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거다, 이런 취지로 해석됩니다 【 질문 2 】 곽 전 사령관은 앞서 다른 사령관들과는 증언대에서 태도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네, 특수전사령부는 비상계엄 당시 말 그대로 선봉대 역할을 했습니다 부대원들이 헬기를 타고 국회까지 이동하고, 창문을 깨고 국회의사당 건물 안까지 진입하고, 이런 장면이 모두 생중계되기도 했죠 내란에 가담한 사실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런 행위를 한 건 윤 대통령 때문이다'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먼저 출석한 김현태 특임단장의 증언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김 단장이 다소 모호한 답변을 많이 했는데,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 어느 쪽에 유리할까요? 【 기자 】 일단 증인 신문 때 탄핵심판 청구인과 피청구인 측에서 각자 유리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김 단장은 어느 한 쪽에 맞춘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답변한 걸로 보이는데요 김 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받은 적 없다"며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답을 내놓기도 했고… 정족수로 추정되는 "150명이라는 표현을 들었다"고 해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던 정황을 간접적으로 확인해주기도 했고요 【 질문 4 】 오늘 증인들 발언과, 김용현 전 장관 발언이 서로 배치되는 것도 있다고요? 【 기자 】 네, 김 전 장관은 앞서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국회를 봉쇄하려고 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지난달 23일) - "(국회를 봉쇄하고 침투해라라고 임무를 줬다는 건 거짓이죠?) 침투와 봉쇄는 상황에 안 맞습니다 (예 아니오로만 대답해주세요) 예 " 반면 김 단장은 오늘 국회 봉쇄 지시를 받았다고 명확하게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태 /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장 -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의사당) 봉쇄 및 확보였습니다 " 봉쇄 지시가 있었는지는 비상계엄이 국헌 문란의 목적이 있었는지 증명할 주요 쟁점이기 때문에 재판부에서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돼 【 질문 5 】 그런데, 오늘 기일 후반부에 윤 대통령의 모습이 안 보였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마지막 증인 신문은 윤 대통령 없이 진행됐는데요 구속 상태로 일주일 두 차례씩 재판에 직접 출석하고 있다 보니, 과도한 일정에 힘이 부쳐 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와 관련해 "건강은 이상 없다"고만 짧게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현지호 기자였습니다 [hyun jiho@mbn co 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그래픽: 송지수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