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1] 창일교회 주일예배(이사무엘 담임목사)_사무엘상 2:11-21_여호와께서 돌보시사
여호와께서 ‘돌보시니’ 한나가 복을 받았다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가장 어둡고 혼란스러운 시대 중에서도 복 받을 사람은 복을 받는다 임신하지 못했던 한나가 사무엘 외에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낳았다 한나의 불임은 이스라엘의 영적 불임을 상징한다 하나님이 돌보시니 한나의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돌보시면 영적 부흥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 삶을 돌보신다면 어떻게 될까?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돌보시고,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한국교회를, 이 나라와 민족을 돌보신다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현실이 어둡고 암울해도 걱정 없을 것이다 고난으로 점철된 팬데믹 상황에서도 ‘여호와께서 돌보시는 삶’이라면 마음이 든든하다 왜 하나님은 한나를 돌보셨을까?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께서 한나의 인생에 방문하시고, 특별한 관심을 쏟으신 이유는 무엇일까? 성경은 먼저 한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던 제사장, 홉니와 비느하스를 소개하며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자리를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데 사용했다 하나님의 것을 훔치고, 이웃의 몫을 빼앗았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을 섬기는 직책이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이용했다 사람을 섬기지 않고 이용하기만 했다 이들에게 예배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었다 이들은 하나님을 향해 예배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예배했다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은가? 내가 예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하나님을 높여 드리고 있는가? 혹시 하나님을 이용해서 나를 높이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한나의 삶은 이들과 대조적이다 하나님의 것을 내것처럼 움켜잡았던 홉니와 비느하스와 달랐다 그녀는 자신의 전부였던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렸다 그 어린 아들을 젖뗀 후 곧바로 드린다 일 년에 딱 한 번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기쁨으로 드렸다 하나님은 그녀의 아름다운 헌신을 기억하셨다 그리고, 갚아 주셨다 그녀를 돌보셨다 하나님이 한나의 인생에 찾아오시고, 특별히 신경 써 주시니 슬픔으로 가득 찼던 삶에 다섯 배의 기쁨이 넘쳐났다 우리 역시 엘리의 아들들처럼 인간적인 방법과 세속적인 노력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 때 그분께서 채우시고 갚아주실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믿음으로 헌신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돌보심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한나에게 사무엘은 전부였다 생명과도 같았다 한나는 하나님을 이용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섬겼다 하나님을 사랑했다 그래서, 아들 사무엘을 좋으신 하나님께 드렸다 아들을 떼어놓아야 하는 마음은 죽음과 같은 고통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한나의 삶을 돌보신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아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하셨다 하나님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전부였다 생명과도 같았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용하지 않으셨다 그저 우리를 사랑하셨다 우리는 주님을 이용하기만 하는데, 그분은 우리를 그저 사랑하셨다 그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위해 내어 주셨다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이셔야 했던 아버지의 마음은 아들을 떼어놓아야 했던 한나의 마음과 비교할 수 없다 한나는 존귀한 하나님을 위한 마땅한 헌신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헌신은 허물과 죄로 얼룩진 우리를 위한 무조건적 사랑 때문이었다 한량없는 그 사랑이 지금도 우리를 돌보신다 아들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신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 삶을 돌보고 계신다 - 이사무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