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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뉴스G] 외국어와 나이의 상관 관계?
지난 5월 2일 호주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영어가 논란이 됐습니다 “총리의 맛있는 부인의 따뜻한 환대에도 감사합니다 ” 기자회견에서 호주 총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유쾌한'을 뜻하는 영어의 '딜라이트풀', 또는 '좋은, 사랑스러운'을 뜻하는 프랑스어의 '델리시우스'와 헷갈린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런 실수를 했다고 해서 영어가 유창하지 못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흔히 뇌에는 언어 습득을 담당하는 특별한 기관이 있고, 유아기에 이 기관이 발달하는 만큼, 이 시기가 지나면 외국어를 원어민만큼 유창하게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적정시기 가설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적정시기 가설을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에식스 대학교의 언어학과 교수인 모니카 슈미트인데요 나이가 들어도 외국어 습득능력이 저하되지는 않는다며, '성인도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논문을 발표한 것이죠 연구진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70만 명을 대상으로 문법 시험의 결과를 수집해, 나이와 유창성의 관계를 살펴봤습니다 열일곱 살 이후에 영어를 학습한 사람의 경우 정확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 만큼, 외국어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시기 때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성인이 외국어를 습득하기 어려운 이유는-새로운 언어를 학습할 동기가 부족하고 일과 가족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학습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습득 속도가 늦어지는 것일 뿐, 유아들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어서 새로 어떤 악기나 스포츠를 배울 때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유아나 청소년만큼 또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한다면, 부정확한 발음이나 부정확한 문법을 보완할 수 있고 나이와 상관없이 유창하게 외국어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관련 연구가 계속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골프를 시작하고 드럼을 배우듯 외국어를 시작해보라고, 나이 탓은 그만하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