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숙자 수필/나무가슴/기차 칸을 세며]나무토막을 끌어 안고 그 가슴에 얼굴을 대볼 때가 있다. 내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고 비밀을 굳게 지켜 줄 것 같아서다/로사의 책방

[반숙자 수필/나무가슴/기차 칸을 세며]나무토막을 끌어 안고 그 가슴에 얼굴을 대볼 때가 있다. 내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고 비밀을 굳게 지켜 줄 것 같아서다/로사의 책방

로사의 책방에 오신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책 읽는 즐거움의 로사입니다 오늘은 반숙자 작가님의 “나무 가슴”과 “기차 칸을 세며”라는 두 편의 수필을 소개해 드리겠는데요 작가님은 1938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셨으며, 1981년 한국수필과 현대문학을 거쳐 한국 문단 활동을 하셨습니다 작품으로는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를 비롯하여 “그대 피어나라 하시기에” 등, 많은 수필집이 있으며, ‘현대수필문학상’을 비롯하여 ‘조연현 문학상’ 등 다수의 상과 수필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받았습니다 “나무 가슴”은 작가님이 목각을 시작하면서 ‘나무토막’으로 목각을 빚는 과정과 생각을 섬세하게 표현해 주셔서 “기차 칸을 세며”는 작가님 부부가 풀을 뽑다가, 들판을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보면서, 기차의 칸을 세는 풍경과 삶과 기차 칸에 대해 잔잔하게 그려 주셨습니다 저도 20대, 경부선이 지나는 곳에서 직장근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눈을 들어 창밖을 바라보면 멀리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수시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저야말로 하나, 둘 기차 칸을 세곤 하였는데, 그 들판에는 과수원도 있어서 봄이면 분홍빛으로 물들었던 복숭아꽃이 피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때가 문득 떠올랐는데요 그럼 반숙자 작가님의 수필 두 편 낭독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