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연탄 창고 '텅텅' 걱정되는 겨울나기 | 전주MBC 211205 방송

[뉴스데스크]연탄 창고 '텅텅' 걱정되는 겨울나기 | 전주MBC 211205 방송

이제는 주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연탄, 그래도 여전히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세대가 도내에서만 6천 가구가 넘습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연탄 한 장이 아쉬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목표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던 지난해보다도 기부가 크게 줄어 겨울나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좁은 골목 사이에 숨어있는 노후된 주택, 지어진 지 무려 백 년이 넘어 낡아가는 이 집에는 78살 이 할머니가 장애를 가진 아들과 단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굽은 등으로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도 고작 연탄 한 장 나르기조차 버거운 할머니, 비닐로 집을 꽁꽁 에워싸도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에 그래도 할머니가 의지할 것은 작은 연탄보일러 하나뿐입니다 이00 할머니 춥기는 하지, 추운 것은 못 견디지 연탄 2개 넣어야지 하나 넣으면 하나도 안 따뜻해요 하지만 겨울을 앞두고 가득 차 있어야 할 연탄 창고는 텅 빈 지 오래 고작 1,2주 불을 피우고 나면 연탄이 바닥날 상황에 이번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00 할머니 전에는 (연탄이) 여기서도 오고 저기서도 오고, 동사무소에서도 오고 하는데, 지금은 연탄은행에서만 다른 데서는 안 와요 기초노령연금과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홀로 생계를 이어가는 77살 강 할머니도 사정은 마찬가지 혼자 사는 오래된 집에도 이번 겨울을 나려면 연탄 2천 장 정도는 필요한데,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연탄 쿠폰은 고작 5백 장, 운반비를 떼고 나면 3, 4백 장밖에 남지 않습니다 강00 할머니 하루 6장씩 때니까 며칠 못 때겠더라고 정부에서 나온 것이랑 해서 사는데, 걱정이죠 돈은 없고 올해 연탄 80만 장을 기부 목표로 삼고 있는 전주연탄은행의 재고량은 불과 4만 장 목표량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40퍼센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기부도 얼어붙은 건데, 이맘때면 줄을 이었던 자원봉사자도 구하기가 힘듭니다 윤국춘 대표/전주연탄은행 여러 차례 전화가 와서, 연탄 창고에 연탄이 없으니까 하소연을 하는 부분들에 저희가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 (막막하다 ) 3년 전 도내에만 만여 가구에 이르던 연탄 세대는 6천 가구로 줄어든 상황 그만큼 사회적 관심도 멀어지는 역설에 에너지 취약 계층의 겨울은 점점 추워지기만 합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연탄 #부족 #취약계층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전주MBC #뉴스 #NEWS #전북뉴스 #전라북도 #전북권뉴스 #특보 #속보 #긴급속보 #최신뉴스 #시사 #이슈 #지역 #전북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