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운영'에 '부부세습'.. 순천문화원 몸살-R (191014월/뉴스데스크)

'깜깜이 운영'에 '부부세습'.. 순천문화원 몸살-R (191014월/뉴스데스크)

◀ANC▶ 지역의 향토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시 문화원을 둘러싸고 여수에 이어 순천에서도 논란입니다 전임 원장의 부인이 신임 원장으로 추대되자, 가족 세습이라며 시민단체까지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조희원 기자가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VCR▶ 순천문화원의 차기 원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이 벌어진 건, 지난 7월 2010년부터 연임했던 전임 원장이 최근 별세한 뒤 그 부인이 신임 원장으로 추대되자 '깜깜이 운영'이라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일부 전현직 임원들이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세워진 문화원이 사유화된 상황이라며 잇따라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INT▶ "(전 원장 때는) '조용히 지내자' 하고 조용히 넘어갔어요 (전 원장) 마음에 들면 (임원으로) 들어오고 마음에 안 들면 못 들어오고 " ◀INT▶ "문화원장의 부당한 행태에 대해서 전임 이사들이 다 봐 왔습니다 하지만 워낙 친분이 있어서 반발을 못하고, 문제 제기를 못하고 이어온 거죠 "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 역시 가족 세습이나 마찬가지라며 문화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전임 원장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문화원은 지역 향토문화 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해왔고, 국고 20억 원을 받아 매입한 건물로 월 수천만 원 이상의 임대 사업 수익을 얻어 왔는데 이사들마저도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민단체는 현재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 적합한 원장을 다시 추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SYN▶ "문화원이 자체적으로 정상화 방안을 내기까지 기대하고 기다려보겠습니다만, 이것이 안 되면 문화원장직 무효 가처분 신청을 아마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반면, 문화원 측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신임 원장을 선출했다며, 원장의 자질 역시 내부 논의를 거쳤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INT▶ "사실 시민단체에서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일 많이 한 사람이에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하지만 하고 싶다는 사람 있으면 하라고 주고 싶어요 제가 아니면 안 된다고 이사님들이 나선 거예요 " 순천문화원의 내부 갈등이 지역 사회 문제로 비화된 가운데, 순천시는 문화원 정관과 운영상 위법성 여부를 따져볼 계획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