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협약 해지 논의... 내부 문건 파장 2019.05.15(수)

롯데 협약 해지 논의... 내부 문건 파장 2019.05.15(수)

[앵커] 전주시는 롯데와 맺은 종합경기장 개발 협약을 깰 수 없었다면서, 롯데를 다시 참여시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전주시 입장을 뒤집는 공문과 내부 문건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시는 지난달 17일,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롯데와 협약을 깰 수 없다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김승수 / 전주시장 "계약 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희로 봐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 지난해 6월, 롯데가 전주시에 보낸 공문입니다 협약 해지 여부를 검토한다는데, 롯데 대신 다른 동종 업계가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지가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10여 일 뒤, 전주시가 작성한 내부 문건에는, 협약 해지를 전제로, 백화점 옥상 헬기장 해제, 천변 주차장 조성 등 롯데 측 요구 4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전주시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었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이지만, 협약 해지를 놓고 구체적인 얘기까지 오고 간 상황에서, 해지는 불가능하다는 김 시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윤근 / 전주시의원 "엄혹한 상황에 몰려있는 게 전주시 상황 아니겠습니까? 4가지 민원을 풀어서 해지를 하고자 하는 의지 자체가 없었던 게 아닌가 " 이창엽 /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이미 롯데가 해지를 위해서 전주시에 적극적인 협상을 벌인 것으로, 롯데 핑계만 들었다는 점에서 " 전주시는 롯데가 협약을 해지할 의지도 없이 이행이 어려운 조건들만 내세운 거라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해결할 수 없는 사항을 요구했었던 거예요 다만 조건을 들어주면 검토해보겠다고 말씀을 " 협약 해지를 위한 논의 과정은 가린 채, 롯데와 다시 손을 잡은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 밀실 협의라는 비판 속에, 전주시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