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2. 학부모 70% "청소년 방역패스는 기본권 침해"
[EBS 저녁뉴스] 내년 2월부터 학원이나 독서실을 이용할 때 12세 이상 청소년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나 음성을 증명해야 하는, 이른바 방역패스가 적용되는데요 하지만 백신 접종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여전해, 학부모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 앞에 '청소년 방역패스 반대' 문구가 적힌 유인물이 빼곡하게 붙었습니다 학원과 독서실, 식당 등을 방문할 때 백신 접종이나 음성확인서를 의무화하는 이른바 방역패스의 청소년 적용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학부모들은 준비없는 전면등교 때문에 학생 확진자만 늘었다며 방역 실패의 책임을 학생들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나형 부대표 / 서울시학부모연합 "학생들의 백신 접종이 중요하였다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하고 백신 접종 후에 코로나 감염에 대한 면역력이 생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전면 등교를 연기했어야 합니다" 학부모 10명 가운데 7명은 청소년 방역패스가 학생과 학부모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더라도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비슷했습니다 신은희 / 인천 미추홀구 "사실 저도 부작용을 지금 겪고 있어서, 정말로 제가 너무 아파봤기 때문에 아직 좀 시기상조이지 않을까…" 학생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역시 방역패스가 도입되더라도 접종하겠단 응답은 5%p 정도 올라가는 데 그쳤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득구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청소년 백신 접종과 백신패스 도입에 대한 접점을 좀 지혜롭게 찾아가고, 합의를 서로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방역패스 적용을 한 달여 앞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면서 교육 당국도 고심에 빠졌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8일에 이어 오늘도 간담회를 열고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일단 학부모와 학원, 교원 등이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한 뒤 이달 안으로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