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6 키즈카페 안전관리 '구멍'‥어린이 '위험'

2016.05.26 키즈카페 안전관리 '구멍'‥어린이 '위험'

정빈이(가명) 엄마는 세 살된 아들과 함께 키즈카페에 갔다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정글짐 지지대에 부딪히면서 정빈이의 미간이 5cm나 찢어진 겁니다 인터뷰: 박미선 (가명) / 피해아동 엄마 "(지지대 위에) 빨랫줄 같은, 그물 같은 끈이 묶어져 있었는데, 그 위로 넘어지면서 (미간이) 찢어지고 쇠봉에 넘어지면서 살이 약간 으스러지고…"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 동안 키즈카페 안전사고 사례를 분석했더니 2013년 58건에서 지난해엔 230건으로 400% 급증했습니다 트램펄린에서 뛰어놀다 사고 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과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 제일 많았습니다 하지만, 키즈카페의 ‘안전관리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키즈카페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540평 규모에 대형 놀이기구가 5개나 되지만 안전요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키즈카페 직원 "안전요원들이 거의 배치가 안 된 것 같은데…" "(안전요원은 없고) 직원,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해요 " 사고가 나도, 응급처지를 할 수 있는 체계가 없는 겁니다 안전점검도 허술하긴 마찬가집니다 소비자원이 수도권의 키즈카페 30 곳을 조사했더니 6곳이 기구 안전점검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키즈카페에 있는 놀이기구마다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부처가 다르고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트램펄린, 미니 에어바운스 같은 기구들은 관광진흥법상 안전성검사 대상 조차 아닙니다 인터뷰: 정은선 차장 / 한국소비자원 "키즈카페에 들어가는 안전성 비대상 유기기구 같은 경우에는 어린이 놀이기구라든지, 안전성 대상 유기기구에 비해서 사후에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 법 규제가 없습니다 " 지난해 전국에 운영 중인 키즈카페는 1100여개 키즈카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사고도 늘고 있지만 안전 관리는 여전히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