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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대신 방화천막”…화재 비교 ‘큰 차이’
앵커 멘트 최근 인천 소래포구와 대구 서문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원인 중 하나는 좌판 등을 덮고 있는 비닐 천막입니다 소방당국이 이 비닐 천막을 방화 천막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불이 났을 때 결과가 어떨지, 오승목 기자가 비교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밤중 시장 골목 한쪽에서 시뻘건 불길이 시작됩니다 그 옆으로 파란색 천막으로 좌판을 덮어놓은 점포들이 눈에 띕니다 불은 이 비닐 천막을 타고 순식간에 점포 8백여 개를 집어삼켰습니다 이달 초 점포 3분의 2가 불에 탄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여전히 비닐 천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래포구 상인(음성변조) : "저렴하고, 설치하는 데 간단하고 쉽고 화재가 두 번이나 났는데도 재공사할 때 (비닐) 천막으로 다시 재공사하고 " 불연재로 만든 방화 천막이 있는데도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설치를 기피하는 겁니다 전통시장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해 개발한 방화 천막입니다 일반 천막과 비교해 불에 얼마나 잘 견디는지 실험해 보겠습니다 일반 천막과 방화 천막 중간에 이불 등 가연성 물품을 두고 불을 붙였습니다 일반 천막의 경우 50초 만에 불길이 옮겨붙습니다 그리고 23초 뒤 불이 순식간에 번져 점포를 완전히 태웁니다 반면 방화 천막을 한 점포는 온도가 섭씨 천도에 이르는 2분 40초까지 불길을 견뎌냈습니다 인터뷰 김해형(한국소방산업기술원 연구원) : "인접가게까지 번지는 속도를 최대한으로 늦출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소방력이 출동해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습니다 " 소방당국은 자치단체 등과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해 전통시장의 방화 천막 설치를 대폭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