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행 포도주 수출량 급증..."관세폭탄 터지기 전에 어서!" / YTN 사이언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 EU에 부과하겠다는 보편 또는 상호 관세 대상에 포도주도 포함될 가능성에 미국에서 수입해가는 포도주 양이 급증했습니다 '관세 폭탄'이 수입을 막는 '관세 장벽'이 아니라 수입을 부추기는 '빨대' 작용을 하게 된 건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까요? 황보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새 미국 대통령이 결정 난 지난해 11월은 이탈리아 포도주 무역 사상 특이한 달이 됐습니다 전례 없이 미국행 포도주 수출량이 무려 41% 치솟은 겁니다 이탈리아 업계 입장에서는 관세장벽이 높아지기 전에 대량으로 포도주를 팔아치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람베르토 포레스코발디 / 이탈리아 포도주 무역협회 회장 :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상품에 얼마나 많은 관세를 매길지 모릅니다 따라서 자연스레 연말에 (예년보다) 많은 물량을 선적해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사가는 쪽에서 더 간절했습니다 미국 화주 또는 수입자가 내는 관세액이 커지기 전에 양껏 물량을 확보해 쌓아두고자 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인들에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 프로세코(Prosecco) 스파클링 와인의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행 선적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을 정도로 일찌감치 선취매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루치오 미란다 / 대미 수출 컨설턴드 고문 : (미국)수입업자들은 추가 관세 위험을 피하고자 선제적으로 물량을 선적하고 있는 겁니다 ] 스페인 포도주의 대미 수출량도 지난해 12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0%가 늘었는데, 역시 주로 미국 업계 쪽 요구에 따른 겁니다 포도주뿐 아니라 치즈와 양주 등 유럽이 자랑하는 주요 먹거리가 집권 2기 트럼프 정부의 등장과 함께 대미 수출량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 co kr)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프로그램 제작 문의] legbiz@ytn co kr #트럼프관세 #포도주수출 #미국관세 #유럽수출 #관세폭탄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