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학대 사망’ 부부 구속영장…친모 “엄벌” 촉구 / KBS  2023.02.09.

‘초등생 학대 사망’ 부부 구속영장…친모 “엄벌” 촉구 / KBS 2023.02.09.

[앵커] 온몸의 멍 자국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인천의 12살 초등학생 친부모가 이혼한 이후로 아버지·의붓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몇 년 동안 아들을 만나지 못했던 친모는 사망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와 슬픔 속에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친부와 계모에 대해선 오늘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정으로 놓이기엔 너무 앳된 얼굴 사진 속에선 장난감을 든 채 웃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던 음료와 과자가 마지막으로 그 앞에 놓였습니다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숨진 12살 초등학생 A 군 경찰이 그 부모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아버지에겐 상습 아동학대 혐의, 계모인 어머니에게는 학대 '치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119신고 직전까지 계모가 이 집에서 아이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출근했던 아버지가 부인 전화를 받고 귀가한 점 등으로 미뤄 당일 사망 과정에 계모 책임이 더 큰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애는 거의 집 밖에 안 나온다 그래서 못 보고 '어머님, 어머님' 이런 식으로 (극존칭으로) 얘기하고, 자식 맞나 "] [이웃 주민/음성변조 : "밖에 추운데도 (아이가) 나와 있어서 사람들이 추운데 왜 애를 밖에 내보내느냐고 맨날 우는 소리 나고 "]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모는 충격과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5년 전 가정폭력 등으로 이혼한 뒤 전 남편 측에서 접촉을 막아왔다고 말했습니다 [A 군 친모/음성변조 : "(아이 집과) 시댁에 가서 몇 날 며칠 있어 봤는데도 애 모습을 볼 수가 없었고 이럴 줄 몰랐어요 "] 같이 살 때만 해도 밝고 똑똑했던 아들 ["하마는 햇빛이 쨍쨍할 때는 물속에서 살아요 "] 이렇게 병원 안치실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A 군 친모/음성변조 : "얼굴에 멍도 있고 눈가 긁힌 자국도 있고 입술도 찢어져 있고 골반뼈가 살을 뚫고 나올 정도로 애가 많이 야위었고 벌 받을 수 있는 만큼 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 체포된 친부와 계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 열립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선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