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눈물 젖은 저고리' 고국 귀환 / YTN

덕혜옹주 '눈물 젖은 저고리' 고국 귀환 / YTN

[앵커]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로 태어나 비운의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의 일부 유품이 국내로 돌아옵니다. 일본의 한 대학 박물관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덕혜옹주의 유품을 기증했습니다. 유품 기증식 행사에 도쿄 최명신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박 무늬가 촘촘히 박힌 연두색 예복 '당의'. 반회장저고리와 홍색 스란치마. 10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고운 빛깔을 뽐냅니다. 고종황제가 육십이 넘어 얻어 금지옥엽 아꼈던 고명딸 덕혜옹주의 눈물이 스며든 유품 7점이 국내로 돌아옵니다. 일본의 한 대학 부속 박물관이 1956년 영친왕 부부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던 유품들입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오누마 스나오, 일본 문화학원 이사장] "국교 정상화 50주년에 어울리는 민간 차원 교류가 소중하다고 판단해 기부하게 됐습니다." 덕혜옹주는 어린 시절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일본인과 정략 결혼한 뒤 정신질환에 시달리다 국내로 돌아왔고, 회복하지 못한 채 비운의 생을 마쳤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기증받은 옷이 당대 최고 수준의 왕실 복식 유물로,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합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 "작지만 아름답고 그 당시의 모든 기술과 문화상을 담고 있는 자료입니다.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대단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유물 기증 행사가 열린 도쿄 한국문화원에서는 조선왕조 궁중 의상 특별 기획전이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류 팬들에게는 평소 즐겨 보던 한국 역사 드라마의 의상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구스미 유미, 관람객] "이렇게 세세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가까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덕혜옹주의 이번 유품 기증으로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는 무려 6만 6천여 점에 이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506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