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두기 힘든 사람들..장애인 대책·예산 마련해야/ 안동MBC
2020/08/30 15:48:05 작성자 : 손은민 ◀ANC▶ 사회적 거리 두기나 자가격리가 감염보다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그들인데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대책을 손은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END▶ ◀VCR▶ 지난 2월, 하루 수백 명씩 쏟아지던 코로나 19 확진 환자 중에는 중증 장애인도 있었습니다 ◀SYN▶2020년 2월 25일 뉴스데스크 "중증 장애인 거주 시설 두 곳에서 확진 환자가 스무 명 넘게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 ◀SYN▶2020년 04월 14일 뉴스데스크 "모두가 창살 없는 감옥처럼 지내고 있는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은 훨씬 더 가혹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졌고 장애인들이 일과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복지관과 주간보호센터마저 문을 닫았습니다 그사이 홀로 집에 머물던 중증 장애인이 밥을 굶거나 다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활동보조사가 24시간 함께 있지 못한 탓입니다 ◀INT▶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사회적 돌봄 체계가 붕괴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돌봄 공백이 생기면서 (광주, 제주 등지에서) 발달장애인 가족이 사망했고 ' 의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어떻게 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INT▶조민제/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 "장애인분들 중에는 자기 차가 없는 경우도 많고, 도보로 이동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럼 난 어떻게 선별진료소에 갈 수 있지?' 이런 것들에 대한 물음에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았던 거죠 " 장애 유형별로 감염병 상황에 대응할 구체적인 매뉴얼과 지원 대책이 필요하지만 대구시는 메르스 사태 이후 지금까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2021년도 예산수립계획 방침을 보면) 내년도 예산 상황이 많이 안 좋아서 긴축재정을 운영하는 건 맞고요 " 시민사회 단체들은 2, 3월과 같은 대유행에 대비해서 장애인 돌봄 인력과 이동 수단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장애 유형별로 감염병 정보 전달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지역 보건소와 병원에 수어 통역사를 두고 장애인 전담병원을 정해 놓는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은 장애인 집단 거주 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INT▶조민제/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 "생존의 문제로 거리 두기를 할 수 없는 분들입니다 돌봄 지원과 복지 예산이 늘어나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장애인 생존을 지킬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MBC뉴스 손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