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태국 별꼴살이#11] 행운은 갑자기 찾아온다 (치앙마이 시내 스테이 1)

[2025 태국 별꼴살이#11] 행운은 갑자기 찾아온다 (치앙마이 시내 스테이 1)

행운이 갑자기 찾아올 때가 있다 시사아속을 떠나 치앙마이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잠깐 며칠 어디 다녀와야 한다는 스탭들의 말에 간단히 옷가지 몇 개와 세안 도구만 챙겨 길을 나섰다 몇몇 친구들과 함께 영문도 모르고 택시에 탔다 택시는 점점 중심가로 향했고, 우리의 심장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택시가 멈춘 곳은 극도로 럭셔리한 한 리조트였다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나와 친구들은 입을 모아 ‘우리 성공했어! 엄마!’ 이 문장을 연신 외쳤다 객실 안은 더 놀라웠다 탁 트인 도시 뷰가 보이는 큰 창문, 아늑한 테라스, 크고 푹신한 소파와 침대, 대리석 부엌, 우리는 이 호화로운 리조트에서 3일 동안 휴가를 즐기게 된 것이었다 신나는 휴가의 시작인 첫날밤은 맛있는 간식들과 함께 영화 '싱 스트리트'를 보며 보냈다 다음 날은 전날 밤 영화를 보느라 늦게 잔 만큼 조금 늦게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밥을 먹고, 리조트 옥상에 있는 수영장에서 다 같이 수영했다 리조트를 지을 때, 교묘하게 난간이 수영장 풀에 가려지도록 설계해 놓은 덕분에 하늘에서 수백 리터의 물과 함께 떠서 수영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수영 후, 늦은 오후엔 부근에서 유명한 선데이 시장에 갔다 선데이 시장은 일요일마다 열리는 야시장인데, 정말 없는 게 없는 곳이다 음식이면 음식, 옷이면 옷, 공예품이면 공예품의 모든 것이 있다 나는 그곳에서 치맛자락이 발목을 덮는 길이의 코끼리 무늬 원피스를 샀다 꼭 사야지 싶던 원피스인데 드디어 구해서 굉장히 뿌듯했다 우리는 크고 화려하고 그만큼 사람도 많은 선데이 시장에서 발이 떨어져 나갈 만큼 꽤 돌아다녔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선 야식을 만들어 많이 돌아다닌 탓에 허기졌던 배를 채우고 둘째 날을 끝냈다 셋째 날은 호주 사람(?)처럼 아침을 시작했다 아침 9시쯤 수영장에 가서 아침 수영을 했다 아침이라 공기도 차갑고, 물도 차가웠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했다 기분 끝내줬다 오후엔 전날과 비슷한 일정을 보냈다 와로롯 시장이라는 곳에 가서 쇼핑을 했다 선데이 시장 만큼 많은 물건을 파는 곳은 아니었지만 와로롯 태국 본연의 현지적인 맛이 있다 (현지 느낌 제대로 나는 부분은 시장 한편에 태국 학생을 교복 가게가 있었다) 마지막 날, 끝까지 즐기자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아침 수영, 사우나로 풀 코스를 즐겼다 자연히 마지막 날은 그런 것이지만 조용하고, 차분하게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며칠 전 두근거리며 지났던 길을 역행하며 우리 휴가의 마침표를 찍었다 솜사탕을 먹는 것처럼 모든 시간이 달콤했다 태국에서 남은 시간을 보낼 힘을 얻었다 글 : 올리 Olly with Sol 편집 : 조나단 Jonathan 썸네일 : 줄리 Olly with Sol - 별꼴학교는 아름다운 제주, 성산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1년제 자유학교입니다 1년간 다양한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을 통해 자유롭게 배우고 싶은 청소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Different is Beautiful! 유튜브 - 별꼴학교 인스타그램 - @starshapejeju 페이스북 - 별꼴학교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