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미 실무협상…협상안 놓고 막판 조율 / KBS뉴스(News)

오늘 북미 실무협상…협상안 놓고 막판 조율 / KBS뉴스(News)

지금부터는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에서 벌어지는 협상 상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가요 북한의 새로운 협상 파트너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설날인 오늘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소는 판문점이 유력한데요, 평양에서 만날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만남은 북한의 핵 폐기에 상응해 미국이 제재를 얼마나 풀고 어떤 보상을 해 줄 것인가 이걸 조율하는 자리가 될 텐데요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문에 담길 문구 하나 하나까지 논의되는 만큼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이 됩니다 비건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에 미국 대학의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이외에 다른 지역의 핵시설까지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 " 하지만 "외교적 과정이 실패하면 비상 계획을 갖고있다 " 이렇게 밝혔는데요 유추를 해 보면요, 영변이외에 핵시설까지 폐기한다면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을 해 줄 의향이 있지만 협상이 잘 안되면 우리도 군사적 행동을 할 수 도 있다 이런 압박의 의미로 풀이가 됩니다 비건 대표는 어제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50분간 면담을 갖기도 했는데요 북한과의 실무 협상을 앞두고 청와대를 찾아 간 건 우리 정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면담에서 이번 실무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나름의 중재안을 제시하며 한미 공조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압박과 회유, 두 가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북한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 피곤할 것이다 북한은 엄청난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는데 핵을 갖고선 그렇게 될 수 없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는 환상적인 관계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서신도 교환한 만큼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 핵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합의를 반드시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 이렇게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협상력을 발휘해 협상 타결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타결에 연연하지도 않는 것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가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 미 대통령 : "(북한과)협상을 타결할 좋은 기회입니다 협상을 타결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지만, 분명한 건 내 생각에는 협상 타결의 매우 좋은 기회를 맞았다는 겁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 미군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주한 미군 철수 문제를 지금까지 북한과의 핵폐기 협상에서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것이냐도 관심사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구요 장소는 대략 어디인지 기자들이 알 것이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CNN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 다낭에서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