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없이 끓이는, 보글보글 된장찌개

실패없이 끓이는, 보글보글 된장찌개

기본 중의 기본, 밥상 위의 클래식, 엄마 밥상, 남녀노소의 소울푸드,… 어떤 수식어도 어색하지 않은 음식이 ‘된장찌개’다 한국인의 밥상에 늘 1번 타자이기도 하다 그렇게 흔하고 익숙하여, 누구나 손쉽게 끓이지만, ‘정말 맛있게’ 끓여내기란 쉽지 않다 재료도 소박하니 만만하고,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데, 좀처럼 황금 비율 조리법을 찾기가 어렵다 매번 된장 탓을 하고, 시골 된장, 엄마 된장, 시판 된장 사이를 오락가락 찾아 헤메기도 한다 끓이는 방법도 다양하다 구수한 된장 맛을 그대로 살려 국물이 담백하게 국처럼 끓이기도 하고, 고춧가루나 고추장과 섞어 빨갛고 되직하게 끓이기도 한다 졸이듯이 끓여 강된장을 만들어도 별미다 장 맛을 탓하기 전에, 언제 어디서 어떤 장으로 끓여도 실패 없는 된장찌개 황금 레시피를 만들어 보자 먼저 된장을 달달 볶아 내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뚝배기에 된장을 멸치와 함께 넣어 진득이 구워 볶다가, 쌀뜨물을 붓고, 파, 마늘, 고추, 고춧가루를 넣어 보글보글 국물 맛을 내는 것이다 국물이 잘 끓으면 호박, 양파, 두부, 버섯 등 그날의 재료를 썰어 넣는다 한소끔만 더 끓으면 바로 불을 끈다 국물이 자작자작 바특하고, 호박과 양파가 살캉살캉하게 씹히는 맛있는 된장찌개가 완성된다 간이 조금 센 편이어서 밥 비벼 먹기에도 꼭 알맞은 뚝배기 찌개다 시판 된장이어도 시골 된장 맛이 나고, 요리 초보자가 끓여도 주부 9단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조리하는 중, 뚝배기에서 나오는 냄새도, 보글보글 끓는 소리도 일품이다 행복한 밥상이 별다를까 보글보글 바특하게 끓어 나온 된장 뚝배기, 근사한 냄새, 갓 지은 밥과 조미하지 않고 구운 김 한 접시면 족하다 하얀 밥에 얹어 쓱쓱 비벼 김 한 장 얹어 먹으면 그저 그대로 완벽한 한 끼가 되어 줄 테니 말이다 재료 된장 2 5큰술, 멸치 6~7개, 호박 0 3개, 양파 0 5개, 두부 0 5모,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고춧가루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대파 0 3대, 쌀뜨물 350ml, 참기름 1작은술 1 멸치는 대가리와 내장을 떼고 손으로 뚝뚝 잘라 놓는다 2 호박과 두부는 사방 1 5cm 길이로 깍둑썰기하고, 양파는 호박과 비슷한 크기로 자른다 파는 송송 썰고, 고추는 어슷 썬다 3 뚝배기에 참기름을 두르고, 멸치와 된장을 넣어 바닥에 펴 바른다 약불을 켜고 뚜껑을 닫고 된장 냄새가 잘 올라올 때까지 잠깐 굽는다 4 뚜껑을 열고, 저어가며 볶다가 쌀뜨물을 붓는다 5 고춧가루, 다진마늘, 대파, 고추를 넣고 뚜껑을 닫고 중불로 5분 정도 바글바글 끓인다 6 5에 호박, 양파, 두부를 넣고 한소끔만 더 끓여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