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년 지켰는데 매출 0원".. 한복점의 눈물ㅣMBC충북NEWS
◀ANC▶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몇 년간 예식 문화가 크게 바뀌면서, 한복업체들이 큰 타격을 보고 있습니다 95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한복점의 지난달 매출이 0원일 정도라는데요 오늘(12) 도의회에서는 한복입기 행사도 열렸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END▶ ◀VCR▶ 김문정 씨는 35년째 청주시 남주동에서 한복을 지어서 팔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같은 자리에서 60년간 한복을 팔았으니, 합하면 95년째입니다 주로 예식용 한복을 빌려주고 있는데, 한때 하루 수백만 원 매출을 올릴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예식 문화가 급속도로 바뀌었고, 지난달에는 급기야 매출 0원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청주 최고 번화가였던 남주동 거리에는 이런 한복점 20여 곳이 모여 한복 문화의 거리를 이루고 있는데, 다들 사정이 비슷합니다 ◀INT▶ 김문정/한복점 대표 "출근했다가 그냥 들어가는 거예요 그냥 앉아 있다가 정리하고 그냥 똑같은 일상이 3년이 된 거죠 그러니까 수입은 제로라고 보면 되죠 " 새해 충북도의회 본회의가 처음 열리는 날 의장과 도지사, 교육감이 나란히 한복을 입고 들어섭니다 의원들도 의회 직원들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습니다 어려운 한복점들을 돕기 위해 한복 입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INT▶ 황영호/충북도의회 의장 "한복이 잊혀짐과 동시에 점점 쇠퇴해 가는 이런 현실이 안타깝게 생각을 해서 우리 전체 의원님들과 뜻을 모아서 우리 한복 진흥을 위해서 " 이번 행사에 들어간 예산은 344만 원 8만 원씩 43명이 한복을 빌렸습니다 시민단체에서는 좋은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일회성 행사에 예산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INT▶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 "혈세를 낭비하는 방식으로 일회성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이고요 이러한 취지가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의원 자비를 통한 방식도 얼마든지 있었는데 " 이에 대해 충북한복진흥협회는 한복 입는 문화 확산을 위해 업체 14곳이 나눠서 세탁비 수준만 받고 한복을 빌려줬다면서, 현재 한복업계는 보여주기 행사라도 필요한 간절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북도의회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다음 회기에 한복 진흥 조례를 만들어 한복 업계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