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20주기에 부르카 착용한 아프간 여대생들 탈레반 지지 집회 / YTN

9·11 20주기에 부르카 착용한 아프간 여대생들 탈레반 지지 집회 / YTN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인권 유린 사례가 잇따라 전해지는 가운데 니캅과 부르카 차림의 아프간 여대생 수백 명이 탈레반 지지 시위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 11일 카불의 샤히드랍 바니 교육대학교에서 수백 명의 여성이 강의실과 거리에서 친 탈레반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여성 강사와 여대생들이었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는 아바야에 눈만 드러내는 니캅이나 눈까지 망사로 가린 부르카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학교 밖 거리로 나와 탈레반을 지지한다는 팻말을 들고 행진할 때는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이 주변인들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탈레반 교육부는 이 시위가 해당 여성들에 의해 요청됐으며 카불의 다른 시위와 달리 폭력적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은 모든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남녀 분리 수업을 하는 데 찬성했고 탈레반 정부를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 시위가 여성에게도 동등한 권리를 요구한 반 탈레반 시위를 진압한 뒤 벌어진 점 등으로 미뤄 탈레반에 의해 계획됐거나 승인된 시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의 9·11 테러 20주기에 맞춰 여성들이 머리를 맞대고 얼굴을 가린 채 거리에 나선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비난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무너지고 오사마 빈 라덴이 암살된 뒤 미국과 동맹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 전쟁을 하는 이유로 여성의 권리를 이유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