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부부 고통 줄여요"   부산시 난임 지원 확대

"난임 부부 고통 줄여요" 부산시 난임 지원 확대

결혼 10년 차 주부 김민정 씨 아이를 가지려고 5년 전부터 체외 수정, 즉 시험관 시술만 6차례 실시했습니다 2천만 원이 넘는 비용도 부담이었지만 차가운 주변의 시선과 실패마다 겪는 허탈함이 더 아팠습니다 김민정/주부[녹취] "4백만 원 넘는 금액을 한 번 횟수마다 해야 하니까 너무 긴장되고 손 떨리고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버겁고 남편 보기도 미안하고,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다 ' 한 게 4차, 5차, 6차… " 특히 난임 시술 과정상 매일 정해진 시간에 최대 8주까지 근육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난임 여성은 병원을 찾지 못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주사하는 고통도 감내해야 합니다 이경옥/주부[녹취] "주사 의뢰서를 가지고 작년에 부산에 있는 병원을 찾았는데 작은 병원이나 여러 군데서 거절을 했고 " 부산에서는 이 같은 난임 부부가 해마다 결혼하는 부부의 14%인 2천 백여 쌍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난임의 고통을 줄이고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부산시가 7월부터 1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난임 지원 사업을 벌입니다 우선 소득과 관계없이 난임 시술비를 최대 50만 원 한도로 일 인당 10회까지 지원합니다 병원을 찾지 못해 고통받는 이른바 '주사 난민'을 해소하기 위해 주사제 투여 의료기관 3백 곳을 확보하고 투여비용도 최대 56만 원까지 제공합니다 또 결혼 뒤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난소 나이검사 비용을 지원합니다 오거돈/부산시장[인터뷰] "난소 나이검사는 난임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부산시에서는 75개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통해 난소 나이검사를 시행하고 그 비용을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 부산시는 난임 부부 60%가 겪는 우울증 상담과 난임 시술을 위한 공공난임센터 건립도 추진합니다 부산시는 또 이 같은 내용의 난임지원 사업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에 포함되도록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