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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13년 만에 처음
앵커 멘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 오늘 새벽 가결됐습니다 현직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가 국회를 통과한 건 13년 만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습니다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60표, 반대 7표, 무효 3표로 집계됐습니다 통과 최소 기준인 재적 과반 151표를 9표 넘겼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국무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재수 해임건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여소야대 3당 체제에서 어떤 당도 단독으로 과반을 넘을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습니다 해임결의안 제출에 동참하지 않았던 국민의당 의원 38명 가운데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표결 참석을 거부하고 퇴장했습니다 현직 장관에 대한 해임 결의안이 가결된 건 2003년 김두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이후 13년 만입니다 앞서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해임 건의안을 표결하기로 하자, 새누리당은 본회의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자정까지 시간을 끌며 표결을 최대한 지연했습니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은 자정 직후 회의 차수를 변경해 새로운 본회의를 곧바로 열고 해임건의안 표결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차수를 변경하여 바로 본회의를 개의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녹취 "안 돼! 날치기하지 마세요! 날치기예요!"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의사일정을 여야 협의로 변경해야 한다는 국회법 조항을 들며 거칠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정당당한 날치기가 아니라, 비겁한 날치기라고!" 녹취 "정세균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이에 대해 정 의장과 야당은 국회의장의 고유 권한이며, 여야가 '협의'는 해야 하지만 '합의'할 필요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