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위협하는 '미만형 위암'을 아시나요? / YTN 사이언스
■ 박찬혁 /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앵커] 보통 암은 중년층 이상에서 자주 발병한다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도 위암 발병률이 줄지 않고 있는 데다가, 오히려 조기 발견이 어려워 더 위험할 수 있다는데요 오늘 (닥터 S)에서는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박찬혁 교수와 함께 '젊은 층을 위협하는 위암'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요즘 생활 패턴이나 식습관 등의 변화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속 쓰림, 소화불량 호소하는 분이 많은데요 보통은 위염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젊은 층의 위암 발병이 그렇게 많아지고 있다면서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위암 환자의 진단 시 평균 연령은 60대 중반이고, 위암은 주로 중년층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40대 이하의 젊은 사람들에서도 위암이 종종 진단됩니다 연령 별 암 발생률 순위를 비교해보면, 위암은 30대 초반과 30대 후반에 각각 4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사람에게서 상대적으로 빈번히 진단되는 암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위암은 발생률 대비 사망률도 높습니다 30대의 젊은 층에서는 발생률 대비 사망률이 60대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30대의 암 사망원인 중 1위가 바로 위암이고, 따라서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위암을 간과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위암이라고 하면 '헬리코박터균'이 먼저 생각나거든요, 발암물질이잖아요 어떤 식으로 감염되는 거죠? [인터뷰]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제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로, 헬리코박터 감염과 위암 발생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지는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추정하기로는, 위액이 역류하면서 헬리코박터균이 구강 안까지 올라와 남아 있다가, 여럿이서 한 그릇에 있는 음식을 같이 떠먹는다든지, 술잔을 돌린다든지 하는 행동을 통해 전염을 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도 회식 자리에서 술잔 돌리기 문화 남아있는 곳 있잖아요 더더욱 없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도 이런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잘 일어나나 보죠? [인터뷰] 헬리코박터는 대개 비교적 나이가 어렸을 때 감염되어 중장년층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위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나이가 젊다고 해서 헬리코박터균을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앵커] 사실, 주위에 보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받는 분들 계시고요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없다고 하면 안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헬리코박터균도 내시경 검사로 판단되는 건가요? 안심해도 될까요? [인터뷰] 내시경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이 없다고 간혹 오해하시는 분도 간혹 있는데요,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는, 내시경 검사만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는, 내시경 검사에서 소화성 궤양이나 저등급 말트림프종이 진단되었거나,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 받은 경우 등, 헬리코박터 감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 헬리코박터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 외의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헬리코박터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몸속에 있는 균을 없애는 치료를 '제균 치료'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무조건 제균 치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