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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제례문화의 바람직한 전승방안 모색 / 안동MBC
2020/11/03 14:52:29 작성자 : 이호영 ◀ANC▶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추석 명절에 전통 제례 의식에 많은 변화가 불가피했습니다 귀성객이 줄고 차례도 지내지 않으면서 명절에 대한 생각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조상을 기리기 위한 우리 제례 문화가 올바로 전승되기 위해서는 종가를 중심으로 전통을 살리고 일반 가정에서는 현대에 맞게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호 영 ◀END▶ 600여 년 전, 고려 말에 유교와 함께 중국서 들어온 주자가례 제례의식은 양반가에서 신봉되다가 평민 등에게 전파된 것은 18세기 후반으로 200여 년이 조금 넘습니다 ◀INT▶김미영 박사/한국국학진흥원 "유교식 제례문화가 전 국민에게 보편화된 거는 2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유교 이후에 우리나라에 대체되는 제례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근대로 넘어오면서 유교식 제례문화가 마치 오래된 우리의 고유 문화인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조선 후기 신분사회가 무너지고, 현대로 넘어오면서 양반, 평민이라는 신분은 국민으로 대체됐지만 유교식 제례의식은 양반이 되고 싶은 뿌리깊은 잠재의식과 함께 전통으로 굳혀진 겁니다 하지만 오랜 전통도 코로나19 감염병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추석 명절 때 귀성객이 줄고 차례를 지내지 않는 등 지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전통을 상당수 가정에서 지키지 않았습니다 추석에 이어 내년 설 명절도 다를 게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전통 제례를 소멸시키지 않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종가를 중심으로 불천위 제례를 우리의 전통 문화재로 등록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보존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INT▶김미영 박사/한국국학진흥원 "우리가 고택을 문화재로 지정해서 관리하듯이, 제례문화도 일정 예산 지원을 받은 종가에 한해서는 전문가의 관여라든지, 정책적 (방안을) 수립해서 될 수 있으면 전통 모습 그대로 전승해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특히 옛부터 불천위 제례는 해당 문중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허용했던 것처럼 불천위 제례를 일반에 공개하는 등 관광 자원화도 추진할 수 있습니다 ◀INT▶ 이 목/온계 선생 17대 종손 "옛날부터 불천위 제사는 우리가 사회적으로 표본이 되고 본 받을 사람을 정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참여를 다 하고요 개방하게 돼 있습니다 " 종가 외의 일반 가정은 현대에 맞게 제례 시간을 조정하고 합동 제례나 합사 등 제례 횟수와 음식 등의 간소화와 종류 변화 등이 시급합니다 (s/s) 제례문화는 조상을 잊지 말자는 데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유교의식에 얽매여 제례문화는 힘들고 어렵고 지킬 수 없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현대에 맞게 개선하면 누구나, 어느 가정이나 새로운 제례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영상 원종락,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