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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 ‘먹통’, 골든타임 놓쳐…일가족 3명 참변 | KBS뉴스 | KBS NEWS
어젯밤(28일) 서울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소방관 100여 명이 긴급 출동했는데 소화전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진화작업이 30분 가량 지연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14층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는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진압작업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아파트 주민 : "사람없는가? (지금쯤 피했겠지 소방관들 올라갔는데 )"] 불이 난 세대에선 창문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아니 불을 잡는 줄 알았는데 더 심해졌어 "] 불이난 14층은 물론 13층과 15층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히 움직이지만 진압작업은 시작조차 못합니다 [아파트 주민 : "물이 없나 봐 "] 100여 명의 소방관이 신고 5분 만에 도착했지만 천금같은 30분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알고보니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소화전에 물을 끌어 올려주는 펌프를 자동에서 수동으로 바꿔놓은 겁니다 [전영환/서울 은평소방서 예방과장 : "자동으로 놔야 되는데 수동으로 놨기 때문에 안 되는 거죠 이거 왜 안 도냐 이랬더니 당연히 수동으로 해 놨으니까 안 돌죠 "] 이 사이 구조대원들이 아파트내로 진입해 일가족 3명을 구조했지만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상당수 노후 아파트에서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합니다 [전영환/서울 은평소방서 예방과장 : "동파 우려 때문에 그렇게 정지시켜 놓은 게 아니냐 관리자도 하는 얘기가 여름에는 정상 작동이 된다 "]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과 함께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의 소방법 위반여부를 조사중입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