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취재파일] 미 대선 앞두고 다시 고개든 '집단면역' 논란 살펴보니 / YTN 사이언스

[사이언스 취재파일] 미 대선 앞두고 다시 고개든 '집단면역' 논란 살펴보니 / YTN 사이언스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양한 분야의 과학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집중, 분석하는 '사이언스 취재 파일'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최소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 준비하셨나요? [기자] 미 백악관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집단면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백악관 회의에서 집단면역을 옹호하는 과학자들의 선언문이 인용됐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 겁니다 앞서 스웨덴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집단면역이 미 대선을 앞두고 다시 고개를 드는 건데, 이를 둘러싼 논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얼마 전, WHO 사무총장이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했던 문제군요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집단면역을 옹호하는 모양새를 취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자연스럽게 종식될 것이라며 집단면역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고요 이달 초에는 집단면역 옹호 선언문을 작성한 전문가들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브리핑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의학 고문이 지난 9월 집단 면역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현재는 집단면역 필요성을 앞장서 주창한다고 알려지는 등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의학 고문의 과거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스콧 애틀러스 / 트럼프 대통령 의학 고문 (9월 23일) :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력을 생기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집단 면역 정책을 옹호한 적이 없습니다 집단면역을 도입하자고 제안한 적이 없습니다 집단면역은 대통령의 정책이 아닙니다 ] [기자] 이 같은 과거 발언을 뒤집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미 언론은 트럼프가 재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트럼프는 재선을 위해 대선 전 백신 개발을 밀어붙였는데요, 백신 개발 가능성이 작아지자 이제는 집단 면역으로 반전을 꾀해보려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보수 진영이나 경제 활성화를 지지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집단면역이 일부 지지를 받으면서 공론화되는 모양샙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 집단 면역 제안이 대선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 이런 얘긴데요 일단 트럼프와 선언문 작성자들의 주장, 일리는 있는 건가요? [기자] 백악관 회의에서 인용됐다는 집단면역 옹호 선언은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문'인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선언문 주요 작성자는 미 하버드 의대 교수와 영국 옥스포드대 면역학 교수, 스탠포드 의대 교수입니다 서명자는 전 세계 과학자와 의료전문가 3만5천 명에 달하고, 일반 시민 46만 명이라고 돼 있습니다 물론 신원 확인 없이도 누구나 서명할 수 있어 이 숫자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셧다운으로 유아 백신 접종률이 낮아졌고, 심혈관 질환 예후가 안 좋아졌고, 암 진단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악화가 초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에 사망률이 더 증가할 것이고, 백신 나올 때까지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준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사망 위험이 적은 사람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면역을 형성하도록 하고, 고위험군만을 보호하는 '포커스 프로텍션', 집중 보호를 제안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정책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으니 고위험군만을 보호하고, 일반 사람들은 다시 일상을 되찾자는 이런 얘긴데, 그러면 일반 사람들은 어느 수준으로 일상을 되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