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피랍 추정 70대 한국인 숨진 채 발견 / YTN

[앵커] 필리핀 반군세력에 납치된 70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필리핀은 현지 교민은 물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납치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월 24일이었습니다 74살 홍 모 씨가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소도시 수라바이에 있는 아들 집을 방문한 날입니다 경찰복 차림을 한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당시 집에 있던 한국인 5명을 납치하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납치범들은 홍 씨만 차에 태워 달아났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 뒤 홍 씨로 보이는 시신은 필리핀 남부 술루 주의 한 마을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시신이 이미 일부 부패해 DNA 검사를 통해 최종 신원확인을 할 예정입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 무장 단체 아부사야프로 파악된 납치범들은 앞서 5억 페소, 121억 원을 홍 씨의 몸값으로 요구했습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이렇게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 살해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 씨가 납치된 1월에도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무장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보름 만에 풀려났습니다 마닐라 등 우리 교민 9만여 명이 사는 중부지역에서는 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이후 30명 넘게 피살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납치사건이 빈발하는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고, 필리핀 당국에는 한국인 안전대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필리핀은 불법유통되는 총기가 100만 정이나 되고, 몇백 달러면 현지인이 살인청부까지 해줄 정도로 치안이 허술합니다 때문에 필리핀에서의 한국인 안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