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감염자, 지카 바이러스에 더 취약 / YTN 사이언스
뎅기열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지카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태국 공동 연구팀은 뎅기열 바이러스에 걸린 후 생긴 체내 저항력이 오히려 지카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뎅기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일부 항체가 인체 내로 침입해오는 지카 바이러스를 인식하지만 제대로 막아내지는 못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면역 체계는 항체가 지카 바이러스와 대항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다른 면역 체계를 가동하지 않아 결국, 지카 바이러스 증폭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는 모두 흰줄숲모기에 의해 옮기는 바이러스로, 비슷하지만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 이 같은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지카 바이러스의 창궐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백신 개발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혜리 [leehr2016@ytn co kr]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